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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번역/파티 멤버 유일한 남자라고 추방당한 나, 미소녀가 되어 돌아왔습니다

파티 멤버 유일한 남자라고 추방당한 나, 미소녀가 되어 돌아왔습니다 5화

by 린멜 2022. 1. 13.


5화 홑눈의 하얀 이형 (単眼の白き異形)




그리고 장소는 옮겨져, 이곳은 길드 마스터 샤르티아의 방. 그곳엔 커다란 테이블을 사이에 두고 나기사와 샤르티아가 마주 보고 앉아 있다.

참고로 나기사가 이곳에 돌아왔을 때, 시간은 6시간 정도밖에 지나지 않았다.


"그래서, 이렇게 되어버렸어요."


나기사는 전이되고 나서 돌아올 때 까지의 일을 샤르티아에게 설명했다.


"어머어머. 큰일이었겠네. 깜짝 놀랐어…"

"아니 왜 모르는 척 하는건가요~! 테이에스님에게 들었다구요!? 샤르티아님도 저와 같다고! 그리고 이렇게 될 것도 알고 계셨죠!? 저기 봐요! 왜 저렇게 여자 옷을 많이 놔둔 건가요!? 게다가 정중하게 【나기사에게】라 쓰면서까지!"


나기사의 시선 끝에 있는 테이블 위. 거기엔 귀여운 옷이나 속옷, 액세서리 등 여러가지 물건이 대량으로 쌓여 있었다.


"후후, 들켜버렸다."

"들켜버렸다, 가 아니죠……"

"아, 그렇지만말야? 여자아이가 되는 건 확정은 아니란다? 지금까지 거의 모든 사람이 실패했는걸. 나 외에 두 명 정 도려나. 그렇지만 당신이라면 분명 시련을 딛고 돌아올 거라 생각했어. 이건 그 축하 선물이란다? 게다가 그 모습이라면 원래 파티로 돌아갈 수 있잖니."

"윽……그, 그건 그렇지만요……"


나기사는 인정하고 싶지는 않았지만 인정하지 않을 수 없는 사실에 대해 아무런 말도 할 수 없게 되었다.


"그나저나 정말로 귀여워졌네. 말투나 몸짓도 완전히 여자아이야. 이거라면 파티에 들어가도 즉시 전력이 되겠어."


샤르티아는 나기사의 전신을 찬찬히 바라보며 그렇게 말했다.


"그치만 테이에스님이……아니 그보다 완전히 여자아이라면 즉시 전력이란 게 무슨 소리예요? 그리고, 그렇게 빤히 쳐다보면 역시 좀 부끄러운데요…… 이 갑옷, 너무 노출이 심한걸요."

"아니지 보렴. 귀여움걸. 그나저나, 못 들었니? 그 시련을 넘은 우리는, 각자의 【여자력】으로 힘이나 능력이 오른단다? 그건 사람마다 다르지만, 참고로 난 【일을 잘하는 허당 언니】라는 느낌일까?"


갑작스레 들린 머리에 나쁠 것 같은 말에 나기사는 굳어버리고 만다.

"그, 그게 무슨 말이에요……?"

"아마도, 남자였을 때 좋아하는 타입이 반영된 게 아닐까? 그러니까 아마 나기사는, 【아무튼 귀여운 여자아이】라는 느낌?"

"그, 그건 틀리지……않을……지도?"

"그렇지? 하지만 아직 잘 모르니 쉽게 판단하는 건 좋지 않다고 본단다."

"그렇네요. 일단 머리 한 구석에 놔둘게요."

"그래. 그게 좋겠네. 그럼 슬슬 돌아가야지 부모님이 걱정하신단다? 아, 그렇지! 이 선물은 전부 당신에게 주는 축하 선물이니까 꼭 가져가렴. 자 여기, 용량은 조금 적지만 아이템 백도 같이 줄게. 이것이 없으면 가져갈 수 없을 테니까."

"엣, 괜찮으시겠어요!? 아이템 백이라니 엄청 비쌀텐데. 게다가 전혀 작지 않잖아요……"

"괜찮아 괜찮아. 축하 선물이니까. 게다가 나도 동료가 늘어서 기쁘단다?"

"동료……인가요. 그렇네요. 저도 같은 처지의 사람이 있어서 든든하기도 하고…… 감사합니다. 샤르티아님."


나기사는 아이템 백을 받아 건네받은 물건을 그 안에 집어넣었다.


그리고 전부 다 넣었을 때, 샤르티아가 조금 두꺼운 망토를 건네 주었다.


"샤르티아님, 이건?"

"보렴, 역시 그 모습으로 지금 시간을 걷는 건 좀……그렇지? 지금 나기사는 매우 귀여우니까. 피부를 내놓고 다니면 위험하단다?"

"히익!"


나기사는 징그러운 눈빛으로 다가오는 남자들을 상상하고는 한기가 들었다. 확실히 자기가 봐도 꽤 매력적인 용모를 갖고 있다고 생각하니, 더 겁이 난 것이다.


"그렇지?"

"네, 네에……"

"앞엔 아직 사람이 있으니까, 뒷문으로 나가면 돼. 그게 더 눈에 띄지 않으니까. 그럼, 어머니께 안부 전해주렴."

"감사합니다. 그럼 실례하겠…………아아아아아앗!"

"왜 그러니?"?

"저, 어, 엄마에게 뭐라 말해야 되죠!? 아들이 딸이 되어버렸는데!"

"아…………뭐, 뭐라 해야 좋을까……"




◇◇◇




"정말 진짜! 샤르티아님도 참 『아마도 괜찮아』 『어떻게든 될 거야』 같은 말만 하시고!"


집을 향해 성벽 옆 어둑어둑한 인적이 드문 길을 걸으며 나기사는 그렇게 불평한다. 화내는 방법까지 완전 여자아이지만, 속으로는 이런 생각을 하고 있었다.


(제길! 엄마에게 뭐라 설명해야 되지? 외아들인 내가 여자가 되었다는 소릴 들으면 졸도할 거 같은데. 내게 아직 형제가 있다면 몰라도……)


테이에스에게 그만큼이나 여자의 길을 주입받았어도, 마음의 소리는 완전 남자이다. 그녀(그)에게 있어서 그것만은 양보할 수 없는 부분. 뭐, 시간문제겠지만……


(게다가 여자력은 또 뭐야. 그런 제한이 있다면 말투같은 걸 바꿀 수 없잖아. 뭐, 이미 몸에 배어 버렸으니 이제 와서 이러쿵저러쿵 할 생각은 없지만……)


"…………꺄앗!!"


(응? 뭐지? 방금 소리)


소리는 내지 않고 불평을 하고 있는 중에, 더 안쪽 길에서 작은 비명소리가 나기사의 귀에 들어왔다. 묘하게 신경이 쓰여 천천히 다가가 벽의 그림자가 진 곳에서 소리가 난 쪽을 들여다보자, 거기엔 본 적 없는 하얗게 빛나는 홑눈의 이형 괴물이 팔……이라 해도 되는지 모르는 무언가로 한 소녀의 머리를 잡아, 끌고 가고 있었다.


(저, 저게 뭐야. 저런 건 본 적 없는데……어라? 잠깐만. 혹시 저 잡혀있는 여자애――)


"밀리아? 왜 밀리아가 잡혀 있는거야? 걔라면 마법으로 어떻게든 할 수 있을 텐데……!"


나기사는 시야 끝에 비치는 지팡이를 발견했다. 불, 물, 흙, 바람의 마옥이 박힌 밀리아만이 사용할 수 있는 지팡이. 이걸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밀리아는 강한 것이지, 그것을 가지고 있지 않은 지금, 그녀의 신체 능력은 평범한 모험가와 거의 다르지 않다는 것을, 전 파티인 나기사는 알고 있다.


"그렇구나. 마법을 쓰기 전에…… 기다려. 지금, 내가 널 구해줄테니까."


나기사는 그렇게 말하고 몸을 숨기고 있던 망토를 벗어, 바닥에 내려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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