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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번역/하가쿠레 사쿠라는 한탄하지 않는다170

하가쿠레 사쿠라는 한탄하지 않는다 -6장 160. 월광의 현신 160. 월광의 현신 츠구미 일행을 태운 차가 달려가는 모습을 바라보며, 시로――츠쿠요미는 중얼거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흠. 조금은 무리가 있는 설명이었던 것 같지만, 아무래도 저 아이는 믿어준 듯하군. ――정말 내 동생은 솔직해서 귀엽다니까." 나나세 츠구미는 한 번 안쪽으로 받아들인 자를 별로 의심하지 않는다. 원래는 미덕이겠지만, 동시에 치명적인 결점이라고 할 수 있다. 그 선량한 성격으로 잘도 지금까지 뒤틀리지 않고 자라왔구나 하고 생각하며, 츠쿠요미는 계속 말했다. "그 때 벨공과의 연결이 끊어진 것은 우연이었지만, 【폭식】의 발동은 인위적인 것이었어. ……흠, 아무래도 내 생각 이상으로 침식이 진행되고 있는 것 같군." 나나세 츠구미에게 둥지를 튼 신――루시퍼의 분령은 【폭식】스킬에 간섭해,.. 2022. 11. 20.
하가쿠레 사쿠라는 한탄하지 않는다 -6장 159. 요정의 장난 159. 요정의 장난 검은 입이 용을 완전히 삼키는 것을 지켜보며, 츠구미는 주저앉은 채 크게 한숨을 내쉬었다. ……정말, 이번만은 끝장이라고 생각했다. 여느 때처럼 기묘한 포만감을 느끼면서, 츠구미는 기절한 아이들――짐승의 입이 사라진 뒤에 의식을 잃은――을 쳐다보고, 천천히 땅에 내려놓았다. 그런 광경을 봤으니, 기절하는 것도 이상하지 않다. ……어린아이를 딱딱한 땅에 눕혀 두는 것은 좀 불쌍하다고 생각하지만, 이 아이들에게 너무 접촉하는 것은 득책이 아니다. 그리고 츠구미가 이 아이들에게서 한 발짝 떨어지자, 곧바로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역시 이 아이들을 만지는 게, 능력을 사용할 수 없는 원인이었던 건가……" 그렇게 말하며, 손가락에 얽힌 실을 조종한다. 방금 전까지 능력을 사용 못 했던 .. 2022. 11. 5.
하가쿠레 사쿠라는 한탄하지 않는다 -6장 158. 공복의 강 158. 공복의 강 용이 마침 수많은 총에 둘러싸여 있을 무렵, 츠구미는 조금 떨어진 곳――피라미드를 위로 뻗은 듯한 모양의 높은 빌딩 위에서 그 광경을 바라보고 있었다. ――공중에 떠 있는 여러 총에서 느껴지는, 명확한 『너를 죽이겠다』라는 의지. 그리고 정화의 불이 담긴 성스러운 총알은, 어떠한 사악을 관통한다. 이것에 상처를 입지 않는 마수는 거의 없다. 악의의 구현에서 태어난 마수에의 대항 스킬로는 더없이 적확한 성능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물량에 맡긴 일제 사격이라는 건 설레는 것이었다. 어떻게 보면 남자가 동경하는 것 그 자체다. 솔직히 결정타가 적은 츠구미가 보기엔 부러울 뿐이다. 역시 싸움은 화려한 일격이 있어야지. ――하지만, 역시 그녀의 싸움은 이전 A급 승격전과 달리 불안감 없이 관전할.. 2022. 10. 29.
하가쿠레 사쿠라는 한탄하지 않는다 -6장 157. 천사의 고리 157. 천사의 고리 ――한 명의 침입자가 있음. 안전권까지 유도하도록. 오른쪽 귀의 통신기로부터 그런 지령을 받은 츠구미는, 작게 한숨을 내쉬며 주변을 둘러보았다. "……일단, 본체를 먼저 이동시킬까." 저마다의 목이 불과 얼음, 전격 등을 뿜고 있으나, 아직 목이 늘어난 지 얼마 되지 않았는지 어쩐지는 모르겠으나 움직임이 불안하다. 아직 고랭크 마수로서는 성장 도중, 이라고나 할까. 때문에 그 공격 범위의 밖――10킬로 정도 떨어진 곳에 있으면 기본적으로는 안전하다. 그런 생각을 하며 사두룡을 견제하며 건물이 적은 강 쪽으로 용을 유도한다. 그것은 딱히 거리를 배려하는 게 아닌, 단순히 인적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이다. ……분명히 말해서, 아무리 조심해도 사람이 들어오는 것은 예상할 수 있기 때문이다... 2022. 5. 22.
하가쿠레 사쿠라는 한탄하지 않는다 -6장 156. 전투 개시 156. 전투 개시 멀리 있는 하늘이 갈라지고, 그 틈으로 거구가 천천히 내려온다. 대형 비행기만한 크기에, 네 개의 목이 있는 붉은 용――이젠 뭐라 불러야 할지 알 수 없는 생물이 거기에 있다. "……또 목이 늘은 건가. 뭐, 딱히 신경 쓰는 건 아니지만." 그렇게 중얼거리며, 츠구미는 작게 한숨을 쉬었다. 웨일스의 용이라 부르기엔 너무 많고, 묵시록의 붉은 용이라 부르기엔 목의 수가 부족하다. 마수로서는 어정쩡한 모습이다. 하지만, 이것이 진화 도중이라 한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인간의 품는 공포심에 대응해 형태를 취하는 마수. 그것은, 해악이라고밖에 할 수 없다. 더 무서운 것으로. 더 두려운 것으로. 그런 마수의 모습을 본 인간의 음의 감정은 전부 ――마수의 양식이 된다. ……만약 영국에 방문하는.. 2022. 5. 15.
하가쿠레 사쿠라는 한탄하지 않는다 -6장 155. 이국의 아침놀 155. 이국의 아침놀 저마다 복잡한 생각을 안고 지낸 밤이 지나고, 운명의 아침이 왔다. 아침 일찍 찾아온 런던 거리는, 해가 완전히 뜨지 않아서인지 어둑어둑했고, 철 지난 짙은 안개가 가득했다. 어딘지 모르게 음울한 분위기가 감돌고 있다. 츠구미 일행이 있는 곳 주변에는 이국 정서가 넘치는 벽돌 거리가 즐비했지만, 군데군데 파손 흔적이 피해의 크기를 말해주고 있었다. 그런 광경을 멍하니 바라보며, 츠구미는 모인 사람들 속에서 치도리의 모습을 발견하고 안심한 듯 눈을 가늘게 떴다. 잠을 잘 자지 못한 건지 치도리의 눈매가 다소 붉은 것 같기도 하지만 비교적 건강해 보인다. 한편 자신은, 남들보다 조금 일찍 일어나 현지에 나왔기 때문에, 다소 졸음이 남아 있다. 전투에는 지장이 없을 정도지만, 무심코 하.. 2022. 5. 14.
하가쿠레 사쿠라는 한탄하지 않는다 -6장 154. 사랑하는 소녀 154. 사랑하는 소녀 "츠구미는 저렇게 보여도 학교에선 얌전한 편이에요. 다만 친구 중에 장난꾸러기가 많아서, 선생님에겐 자주 혼나는 것 같지만요." "흐응? 치도리짱네 학교는 불량아가 많은 학교야?" "아뇨, 일단은 진학교인데 츠구미네 반만 좀 특수해서……" 치도리는 그렇게 말하며 쓴웃음을 지었다. 츠구미가 소속된 F반 학생들은 나쁜 사람은 아니지만, 상당히 개성이 강한 것이다. 치도리 자신은 F반 학생들과는 나름대로 사이가 좋다――생일선물을 받거나, 반에 과자를 가지고 가거나 하는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지만, 다른 반 사람들은 F반에 별로 상관하려 하지 않는다. 그들이 말하길, 아무래도 F반의 성격이 너무 특이해서 접근하기 힘들다 한다. 그런 가운데 평범한 감성을 가지고 있는 츠구미는, 어째선.. 2022. 3. 15.
하가쿠레 사쿠라는 한탄하지 않는다 -6장 153. 불온한 여자모임 153. 불온한 여자 모임 ――시간은 조금 거슬러 올라간다. 마침 츠구미와 토노가 장황하게 목욕에 대한 논의를 하고 있을 때, 저녁 식사를 마친 두 소녀가 할당된 방으로 들어가고 있었다. ――그 소녀들의 이름은, 나나세 치도리와, 스즈시로 란. 신기하게도 두 사람 다 츠구미와 관련이 깊은 소녀들이었다. 참고로 이 두 사람이 같은 방을 쓰게 된 것은, 그저 우연일 뿐이다. 굳이 이유를 말하자면, 싸울 수 있는 인간과 만일의 경우 도망칠 수 있는 인간으로 짠 것에 지나지 않는다. "음~ 지쳤다. 외국은 처음 와 봤는데, 왠지 음침하고 싫은 느낌이야. 밖에 있는 사람들도 의심스러운 눈으로 쳐다보고. 치도리 짱도 그렇게 생각하지?" 방에 들어가자, 그렇게 말하는 소녀――스즈시로는 창가의 침대에 걸터앉았다. "뭐.. 2021. 9. 21.
하가쿠레 사쿠라는 한탄하지 않는다 -6장 152. 고민하는 어린 양 152. 고민하는 어린양 츠구미는 가지고 있던 페트병의 윗부분을 실로 잘라내고 남은 아랫부분을 이용해 분수의 물을 길었다. 그리고 그 즉석 컵을 툭, 하고 분수의 가장자리에 놓고 츠구미는 조용히 입을 열었다. "일본에 있는 신들은, 분령이라는 임시 그릇에, 하늘의 갈라진 틈에서 발생한 힘을 쏟아 부움으로써 지상에 현현합니다. 즉 간단히 말하자면 이 물이 힘이고, 컵이 몸 같은 것이죠. 이 두 가지가 제대로 갖추어져야만 비로소 신은 몸을 얻을 수 있습니다. 여기까진 이해하셨죠?" 그렇게 말한 츠구미는, 아자레아의 얼굴을 올려다보았다. 그러자 아자레아는 불만스러운 표정을 지으면서도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이를 보고 츠구미는 말을 이어갔다. "신에 따라 몸의 형태와 주입하는 힘의 양은 다르지만, 현현 이론은.. 2021. 9. 12.
하가쿠레 사쿠라는 한탄하지 않는다 -6장 151. 밤의 조우자 151. 밤의 조우자 츠구미가 안뜰을 거닐고 있는데, 안뜰 중앙에 있는 분수 옆에 누군가가 있는 것이 보였다. 아무 생각 없이 다가가 보니, 달밤에 반짝이는 금빛 머리카락에 수단 같은 검은 옷을 입고 있는 소년――아자레아가 우울한 얼굴로 분수 가장자리에 앉아 있는 것이 보였다. "렉스 씨? 무슨 일 인가요, 이 늦은 밤에." 츠구미가 무심결에 그렇게 말을 걸자 아자레아는 깜짝 놀란 얼굴로 뒤를 돌아보고는, 츠구미를 보고 이상하다는 듯 표정을 지었다. 그리고 아자레아는 츠구미의 모습을 위에서 아래까지 확인하고는, 이상하단 표정을 지으며 「그러니까, 하가쿠레 씨 맞죠? 죄송합니다, 평상시와 너무 복장이 달라서……」라고 곤혹스러운 듯 말했다. ――지금 츠구미의 모습은, 집에서 가져온 큼직한 후드에 칠부바지의 .. 2021. 9. 5.
하가쿠레 사쿠라는 한탄하지 않는다 -6장 150. 무녀의 독백 150. 무녀의 독백 츠구미가 방에서 사라진 뒤, 토노는 천천히 눈을 떴다. 자는 척을 했다――는 것이 아니라, 그저 잠이 얕게 들었던 것이다. 토노가 창문을 여는 희미한 소리에 눈을 떠 버린 것은, 나간 츠구미에게도 예상 밖이었을 것이다. 토노는 잠결에 멍하니 참문 쪽을 바라보며, 나직이 중얼거리듯 말했다. "저 애는, 정말 상냥하구나. 호인이고, 밀어붙이는 데 약해서, 붙잡힌 손을 뿌리치지 못해. ――그런데, 어째서 그런 올바른 인간이 죽어야만 하는 것일까." 토노는 그렇게 말하고 슬픈 듯 눈을 내리깔았다. 나나세 츠구미는, 평범한 생활을 알고 있는 성실한 인간이다. 그렇기에, 토노는 더욱 가여웠다. 츠구미의 안에 존재하는, 사신의 잔재. 그것은 언젠가 그의 몸을 먹어치우고, 이 지상에 파괴와 혼돈을.. 2021. 8. 28.
하가쿠레 사쿠라는 한탄하지 않는다 -6장 149. 비밀의 밤 대화 149. 비밀의 밤 대화 몰래 집으로 돌아와 파카로 갈아입고 과자를 들고 토노가 기다리는 방으로 돌아온 뒤 서로 마음에 드는 과자를 집어 들며 토노와 츠구미는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었다. 또한 목욕을 마친 토노는 눈에 해로웠지만, 츠구미는 「이건 어린 여자애, 이건 어린 여자애……」라며 필사적으로 자신을 타이르며 평정을 유지했다. 이건 자신의 매력을 알면서 추파를 던지는 메부키보다도 더 귀찮다. 참고로 경칭을 생략하고 부르라 한 이름에 대해선, 협의의 결과 【스미레 씨】로 정리되었다. 경어를 제어하는 것은 차츰차츰, 이라고 해 보류했다. ……원래 츠구미는, 치도리――가족 이외의 이성을 경칭을 생략하고 불러 본 경험이 없다. 아무리 본인이 그렇게 부르라 해도, 아무래도 민망함과 저항이 있다. 그렇게 츠구미.. 2021. 8. 22.
하가쿠레 사쿠라는 한탄하지 않는다 -6장 148. 친구 초심자 148. 친구 초심자 그 후 츠구미는, 토노와 함께 신기성 사람들을 호위했다. ――신기성이란 옛날 존재했던 제사와 행정을 관장하는 기관을 근본으로 한 관청으로, 현재는 아마테라스를 중심으로 한 신사나 결계 부적 등의 무술(巫術)을 취급하는 특수한 조직이다. 이른바 일본의 오컬트 전문가들이다. 기본적으로 토노 같은 예외 말고는 신기성 사람이 이렇게 표면으로 나오는 일은 적지만, 이번만은 무거운 엉덩이를 움직인 듯하다. 뭐, 신기성이 애지중지하는 토노가 전선에 나와 있으니까, 어느 의미로는 그것도 당연하다 할 수 있지만. 참고로 이전에 치도리가 유괴되었을 때 토노가 사용하고 있던 술법도 그곳에서 배우는 기본적인 술법인 듯하다. 츠구미도 호위――라는 이름의 한가한 시간에 그 원리에 대해 설명을 좀 들었지만, .. 2021. 8. 16.
하가쿠레 사쿠라는 한탄하지 않는다 -6장 147. 곤란한 방 배정 147. 곤란한 방 배정 영국 군부 관계자들과 지장 없는 회의를 마친 뒤 츠구미 일행은 영구 측에서 제안했던 식사 모임을 전부 캔슬하기로 했다. 전적으로 일본 측 인원의 안전을 위해서이다. 처음에는 「이쪽은 불려온 측이니까」라고 방심하고 있던 츠구미 일행이었지만, 첫 습격 미수로 인해 영국을 조금도 믿을 수 없게 되었다. 그때까지도 경계를 하지 않은 건 아니지만, 비록 이 나라에 일본이나 마법소녀에게 반감을 가진 사람이 있다 해도, 마수를 쓰러뜨릴 때까진 움직이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던 것이다. 하지만, 그 예상은 유감스럽게도 빗나가고 말았다. 이렇게 된 이상 경계 수위를 높여야만 한다. 일본 측으로서도 이 타이밍에 독을 마시게 될 거라고 생각은 하지 않지만, 그럼에도 저쪽이 준비한 식사에 손을 대는 것은.. 2021. 8. 1.
하가쿠레 사쿠라는 한탄하지 않는다 -6장 146. 개입 이유 146. 개입 이유 " 【웨일스의 적룡】인가요? 분명, 아더왕 전설에 나오는 용……이었죠?" 츠구미는 그렇게 답했지만, 별로 자신은 없었다. 의무교육에서 어느 정도의 신화나 전설은 이수했지만, 그 무렵의 츠구미는 그다지 열심히 공부하지 않았기에 주요 인물 이외의 이야기까진 기억하지 못했다. 그러자 야마부키는 작게 고개를 끄덕이며 답했다. "네, 하가쿠레 씨 말대로 아더왕 전설의 붉은 용이 맞습니다. 웨일스의 지하에 하얀 용과 함께 묻혀 있었던 것으로 알려진 브리튼의 화신――그게 이번 적입니다." "……그건, 정말 아이러니한 일이군요. 수호신 같은 존재에게 습격을 받다니." 츠구미는 미묘한 얼굴로 그렇게 대답했다. 과거의 영국――브리튼 섬의 화신으로 여겨지는 붉은 용. 그것을 본뜬 마수에게 공격을 당하다니.. 2021. 7. 24.
하가쿠레 사쿠라는 한탄하지 않는다 -6장 145. 어떤 소문과 용 145. 어떤 소문과 용 그렇게 말한 소녀――토노 스미레라 밝힌 그 여성은, 야마부키에게 재촉하듯 에드거의 앞에 섰다. "토노 씨. 이쪽은 외무성의 에드거 바턴 씨입니다. 이번 원정 임무의 영국 총책임자입니다." "그래. 당신이 우리에게 골칫거리를 떠맡긴 원흉이라는 거구나. 뭐, 짧은 시간이지만 잘 부탁해." 토노가 뺨에 걸린 머리카락을 손가락으로 넘기며, 거만하게 말했다. 본래라면 그 난폭한 대응에 분노했어야 하는 상황이지만, 에드거는 토노가 가진 타고난 기품에 압도되어 있었다. 발놀림에서 표정, 말투에서 손끝의 움직임까지 비정상적으로 완성된 왕자의 몸놀림. 마치 어느 왕족이라도 상대하는 것 같은 압박감이 에드거를 짓누르고 있었던 것이다. 아니, 에드거만이 아니다. 다른 직원이나 관광 유람으로 이 자리.. 2021. 7. 9.
하가쿠레 사쿠라는 한탄하지 않는다 -6장 144. 마녀의 장난 144. 마녀의 장난 츠구미는 당황한 기색을 보이지 않으려 작게 숨을 내쉬고 아자레아를 쳐다봤다. 아자레아는 그 유괴 사건 이후, 특수한 지식을 팔아 정부 신기성에 출입하게 되었다고는 들었지만, 설마 하가쿠레 사쿠라의 모습일 때 만나게 되리라고는 생각도 못했다. "어머, 렉스 씨잖아. 당신도 불려온거야? ――아니면, 가족들이 울며 부탁한 걸까." 토노는 웃으며 그렇게 말하고는, 고개를 갸웃하며 아자레아를 바라보았다. ……츠구미는 토노와 아자레아는 영화관에서 한 번 만났을 뿐이었다 기억하고 있는데, 그 후 뭔가 이야기할 기회가 있었던 것일까. 한편 아자레아는, 방 안에 있는 게 토노와 츠구미――하가쿠레 사쿠라라는 것을 알고는 웃는 얼굴이지만 약간 창백한 얼굴로 방에 들어오는 것을 주저하고 있다. 츠구미는 .. 2021. 6. 25.
하가쿠레 사쿠라는 한탄하지 않는다 -6장 143. 아름다운 악마 143. 아름다운 악마 "――그래서 당신이 대신 왔다는 거구나. 정말이지, 유키노 씨도 참 곤란하단 말이지." 다음날 오후, 회의실 안에서 우아하게 홍차를 마시던토노는, 지정된 시간보다 조금 일찍 나타난 츠구미――하가쿠레 사쿠라의 설명을 듣고 크게 한숨을 내쉬었다. ……히고로모에게 터무니없는 짓을 한 건 자신인데 말투가 저렇다. "하지만, 유키노씨의 일방적인 잘못만은 아니라 생각하는데요." "어머, 무슨 소리일까?" "……아뇨, 아무것도 아닙니다." 가시 돋친 토노의 말에, 츠구미는 지친 듯 미소를 지으며 눈을 돌렸다. 히고로모의 변호를 해 주고 싶긴 하지만, 자신의 잘못도 없는데 유탄에 맞는 건 사양하고 싶다. 그나저나, 라 생각하면서 수중의 자료를 본다. 토노를 제외환 각 관계처에는 연락이 되었다고 .. 2021. 6. 13.
하가쿠레 사쿠라는 한탄하지 않는다 -6장 142. 유키노의 간청 142. 유키노의 간청 흐흥, 하며 작은 가슴을 펴는 히고로모――유키노 시즈쿠를 보며, 츠구미는 혼란스러워하면서도 소리를 지르지 않게 손으로 입을 막았다. 경악할만한 사실을 본 것에 대한 충격도 있지만――나름대로 사이좋게 지내던 여자아이의 내용물이, 안면이 있는 남자였던 것이 비교적 쇼크였다. 솔직히, 눈앞에서 변신을 보고도 믿기지가 않았다. "뭐야, 생각보다 시시한 반응이군." 히고로모는 츠구미의 반응이 시큰둥했는지 투덜거리듯 그렇게 중얼거리고는, 유키노의 모습 그대로 의자에 앉았다. 아무래도 아직 변신을 풀 생각은 없는 모양이다. ……옷이 어깨에서 흘러내릴 것 같은데 신경 쓰지 않는 걸까. "아니, 충격이 너무 강해서. 그렇구나, 히고로모씨가……그건, 음……" 그렇게 답하면서, 츠구미는 말끝을 흐렸다.. 2021. 5. 30.
하가쿠레 사쿠라는 한탄하지 않는다 -6장 141. 명탐정인 그대 141. 명탐정인 그대 히고로모에게 들은 말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츠구미는 순간 말문이 막혔다. 하지만 곧바로 정신을 차리고, 감싸듯 부정의 소리를 질렀다. "……무슨 소릴 하시는 건가요. 제가 하가쿠레 사쿠라라뇨? 그런 바보 같은 일이 있을 리 없잖아요, 아무리 제게 마법소녀의 적성이 있다 해도, 이상한 농담은 하지 말아 주세요." 그렇게 말하면서도, 마음속에 생겨난 동요는 숨기기 어렵다. ――대체 왜 들킨 거지? 그런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지만, 전혀 떠오르지 않는다. 애초에 츠구미와 히고로모와의 접점은 거의 없고, 직접 얼굴을 마주 보는 것도 이번이 두 번째다. 하가쿠레 사쿠라의 정체가 드러날 법한 이야기도 하지 않았다. 그런데 왜? "농담은 하지 않았다. 나는 진심이다." "그러니까, 무슨 근거.. 2021. 5.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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