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가쿠레 사쿠라는 한탄하지 않는다 -3장 58. - 눈에 비치는 지옥
58. 눈에 비치는 지옥 "확실히 그때, 전 본래 보일리 없는 것이 보였어요." 츠구미가 그렇게 말하자, 스즈네는 안도한 듯 웃었다. 그런 스즈네와는 대조적으로, 옆에 있는 키사라는 츠구미를 보고 조금 놀란 듯 눈을 동그랗게 뜨고 있다. 츠구미가 이렇게 쉽게 인정하는 것에 놀란 것일까, 아니면 정말로 이능을 가지고 있었던 것에 놀란 것일까. ……어느 쪽인지는 모르겠지만, 그렇게 위협하듯 몰아붙여놓고, 저런 반응은 좀 그렇다. 츠구미는 석연찮은 것을 느끼면서도, 그 날 본 불꽃에 대해 설명했다. 불꽃이 처음 보인 것은, 이틀 전부터라는 것. 스즈네의 실과는 달리, 츠구미의 행동에 따라서는 보이거나 보이지 않게 되는 것. 바로 이능에 대해 이야기하지 않은 것은, 다른 문제들이 너무 많아서 잊고있었으니까. 그..
2019. 10. 27.
하가쿠레 사쿠라는 한탄하지 않는다 -2장 53. - 『옳음』이라는 독선
53. 『옳음』이라는 독선 츠구미는 이타도리가 있는 병실 앞에 도착해, 조심스럽게 노크했다. 그러자 안에서 「들어오세요」하는 소리가 들려온다. 찰칵 하고 문을 열고, 츠구미는 안에 있던 이타도리와 또 한명――병문안을 온 유메지에게 인사를 했다. "안녕, 이타도리 짱. 발 상태는 어때? 게다가, 유메지 양도. 퇴원은 어제였던 것 같은데, 문제는 없어?" 한때는 어떻게 될까 싶었지만, 이렇게 병문안을 온 걸 보니, 분명 화해했을 것이다. 가슴을 쓸어내리며 츠구미가 그렇게 묻자, 이타도리는 수줍은 듯 웃으며 말했다. "응. 안정을 취해야 하긴 하지만, 이제 괜찮아. 하지만, 당분간 목발이 필요한 것 같아." "그렇구나. 심한 부상이 아니라 안심했어." 그리고 츠구미는 이타도리의 머리를 어루만지며, 힐끔 유메지..
2019. 10. 20.
하가쿠레 사쿠라는 한탄하지 않는다 -2장 49. - 아름다운 청천
49. 아름다운 청천 츠구미는 그을음으로 더러워진 선글라스를 벗고 파카의 가슴주머니에 꽂고, 후드를 깊게 뒤집어썼다. 사실은, 선글라스를 끼고 있는 쪽이 얼굴을 가리기엔 편하지만, 시야가 좁아지게 된다. 만에 하나 손이 꼬여버린다면, 모든 것이 엉망이 되어버린다. 그리고 츠구미는 다음으로, 그 자리에서 스니커즈와 양말을 벗었다. 투명화를 사용하기 위해 변신하면, 필욘적으로 몸은 한층 작아진다. 옷은 어쩔 수 없지만, 사이즈가 맞지 않는 신발로 뛰다 넘어지는 차마 볼 수 없다. ……스킬의 부작용에 대해서는, 이건 이제 참을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츠구미의 부작용―― 강렬한 메스꺼움과 전신을 누비는 역겨움은 흉악하다. 하지만, 딱히 그걸로 죽거나 하는 것은 아니다. 그게 정말로 필요하다면, 어떻게든 버텨 보..
2019. 10. 15.
하가쿠레 사쿠라는 한탄하지 않는다 -2장 48. - 뱀과 같은 불꽃
48. 뱀과 같은 불꽃 ――지키고 싶었던 치도리가, 마수와 싸우고 있다. 츠구미는 멀어져가는 치도리와 도깨비의 등을 바라보며, 이를 꾹 깨물었다. 치도리에게 마법소녀로서의 적성이 있다는 것은 알고 있었다. 하지만, 설마 이 타이밍에 신과 계약을 맺으리라고는, 그런 것을 누가 예상했을까. "……나 때문이야." 저 치도리가, 자발적으로 마법소녀가 되고 싶어했을 리가 없다. 십중팔구, 츠구미가 검은 도깨비에게 쫓기는 것을 보고, 안달이 나 신의 유혹에 넘어갔을 것이다. ……그런건 사기나 다름없다. 현재, 치도리에게는 다른 마법소녀와 같은 부작용은 찾아볼 수 없다. 즉 치도리의 계약신은 결계의 거부를 아랑곳하지 않는, 꽤 힘이 센 신이라고 추측할 수 있다. 하지만, 그 저항이 언제까지 계속될거라고는 생각되지 않..
2019. 10. 14.
하가쿠레 사쿠라는 한탄하지 않는다 -2장 47. - 손을 내미는 것
47. 손을 내미는 것 ――츠구미는 의식이 혼탁한 스즈시로를 짊어지고, 필사적으로 길을 달리고 있었다. "웃기지, 말라고!! 그렇게까지 당했으면, 이제 죽으란 말야!!" 초조함을 담아 그렇게 외치면서도, 배후를 살피며 멈추지 않고 발을 움직인다. 분명히 말해서, 상황은 매우 나쁘다고 말해도 좋다. ――그 후, 츠구미들은 불타오르는 미로에서 탈출해, 조금 떨어진 곳에서 불길과 연기를 내뿜는 미로였던 건물을 바라보고 있었다. "역시 마수도, 저 불꽃 속에서는 살 수 없겠지. 결계가 풀리는 것도 시간문제구나. ……저기, 일어날 수 없으면 자도 된다고?" "응…… 슬슬 한계……" 츠구미가 흔들거리는 스즈시로를 염려해서 그렇게 말하자, 스즈시로는 츠구미의 어깨에 쓰러지듯이 잠에 빠져들었다. 아무래도, 겉으로 보기..
2019. 10. 12.
하가쿠레 사쿠라는 한탄하지 않는다 -2장 45. - 원한의 대상
45. 원한의 대상 미로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서, 츠구미는 주머니 속에 있는 물건의 존재를 떠올렸다. 남은 호신굿즈이다. 스즈시로가 실패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만약을 위해 이 물건을 그녀에게 건네두는 편이 좋지 않을까. 이런 물건은, 필요한 사람이 가지고 있어야한다. 츠구미가 그렇게 생각하면서도, 방금 본 기묘한 것을 되돌아보고 있었다. ――스즈시로의 좌반신에 휘감기는듯이 보였던, 붉은 불꽃같은 그림자. 아마도 잘못 봇 것이라 생각하지만, 무언가의 전조일 가능성은 버릴 수 없다. 스즈시로는 이 싸움의 마지막 보루다. 불안 요소를 경감할 수 있다면, 행동해야 한다. 그렇게 생각한 츠구미는, 앞을 걷고있는 치도리에게 말을 걸었다. "저기, 치도리. 스즈시로 씨에게 전해주고 싶은 것이 있으니까, 잠깐..
2019. 10. 8.
하가쿠레 사쿠라는 한탄하지 않는다 -2장 44. - 히토리봇치의 사전준비
44. 히토리봇치의 사전준비 ――유리에가 도깨비와 싸우고 있을 무렵, 스즈시로 란은 미로 속을 수도에 연결된 호스를 가지고 뛰고 있었다. "……아―, 지쳤다." 란은 숨을 헐떡이며, 미로 속에 물을 뿌리고 있었다. 이 미로는 3계층으로 되어 있어, 꼭대기층에서 물을 뿌리면, 나름대로 아래층까지 물이 흘러간다. 다행히 옥상에 탱크식의 수도가 놓여 있었기 때문에, 수원에는 고생하지 않았다. 뭐, 미리 물탱크가 있다는 것을 알고서 이 장소를 싸움터로 고른것이지만. 칼과 몸 하나만 있으면 스킬을 사용할 수 있는 유리에와는 달리, 란이 스킬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미리 사전준비가 필요했다. 지금 물을 뿌리고 있는 것도 그 일환이다. 하지만 효율적으로 물을 뿌리는 모습과는 달리, 란의 표정은 어두웠다. 스즈시로 란은..
2019. 10. 7.
하가쿠레 사쿠라는 한탄하지 않는다 -2장 43. - 미부 유리에라는 칼
43. 미부 유리에라는 칼 "――하, 아하하핫!! 왜 그래 마수!! 움직임이 둔하다고!!" 미부 유리에는 가벼운 스텝으로 도깨비의 공격을 피하며, 공격의 중간을 누비며 과감하게 도깨비에게 칼을 휘두르고 있다. 하지만 도깨비의 피부는 단단해, 그다지 깊게 베이지는 않는다. 마법소녀로서의 힘을 쓸 수 없다는 점도 있어, 미부가 얼마나 움직일 수 있을지 불안했는데, 아무래도 그것은 기우였던 것 같다. 옆에서 보기에는, 미부 쪽이 우세해 보인다. 하지만, 문제는 그것이 아니었다. "……지원하라고는 해도, 저런데 어떻게 끼어들면 되는거야." 어지럽게 움직이는 미부와 마수에 대해, 츠구미는 돌을 손에 든 채 멍하니 있었다. 이래서는 돌을 던지려고 해도, 오히려 방해가 될 위험성이 있다. "대단해…… 나도 검도를 하..
2019. 10. 6.
하가쿠레 사쿠라는 한탄하지 않는다 -2장 42. - 육화의 두 사람
42. 육화의 두 사람 "마법소녀가 행동불능, 이라고?" 츠구미는 소녀들――육화의 두 사람에게 전해진 현 상황에 현기증이 났다. ――육화의 두 사람이 여기에 있는 것만으로도 경악인데, 믿고있던 마법소녀가 벌써 당했다니. 충격이 너무 커서, 말이 나오지 않는다. 게다가 그들은 평범한 마법소녀가 아니라, 그 육화이다. 어쩐지 낯이 익다 했다. 일반인에게는 구름 위 같은 존재가, 츠구미들의 앞에 서 있다. 그것만으로도 놀라운데, 협력을 구하다니 전대미문의 일일 것이다. 경악하는 츠구미들에게, 육화의 두 사람은 말을 이어나갔다. "정확하게는, 죽어가는 도중이라고 하는 편이 좋겠지. 앞으로 몇 시간이야. ――가능하다면, 그 전에 결말을 내고 싶어." "……일반인이 결계내에 있다면, 진심으로 도망쳐 시간을 끄는 것..
2019. 10. 4.
하가쿠레 사쿠라는 한탄하지 않는다 -2장 40. - 그녀들의 선택
40. 그녀들의 선택 줄사다리를 타고 오두막에서 탈출한 이타도리와 유메지는 숨을 헐떡이며 놀이공원의 길을 달리고 있었다. 두 사람이 오두막 안에서 도망간 것은, 금방 도깨비에게 들켰지만, 다행히도 도깨비의 발걸음은 느려서, 겨우 도망쳐 나왔다. ――하지만, 초등학생의 체력으로는 머지않아 한계가 온다. 그리고 문제는 하나 더 있다. "……윽," ――이타도리는, 둔하게 통증이 오는 다리를 감싸며, 필사적으로 유메지의 뒤를 달리고 있었다. 탈출할 때, 발목을 삐었다. 오두막 안에 걸려 있던 줄사다리는 오르는 데는 문제가 없었지만, 그대로 밖으로 사다리를 내리니, 아래로 내려가기에는 약간 길이가 부족했던 것이다. 유메지는 남은 높이를 무난히 뛰어내렸고, 이타도리도 똑같이 뛰었지만, 여기서 타고난 신체능력의 차이..
2019. 10.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