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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번역181

하가쿠레 사쿠라는 한탄하지 않는다 -3장 78. 금이 간 모형정원 78. 금이 간 모형정원 치도리가 재적하고 있는 부서 근처 ――인기척 없는 복도에 내려선 츠구미의 눈에 들어온 것은, 생각지도 못한 광경이었다. "무스, 대체 무슨일이……!!" 벽의 일부에 큰 구멍이 뚫려있고, 마치 큰 토네이도가 일어난 것처럼 일대가 파괴되어 있다. 그리고 치도리가 있어야 할 방의 문은 열려 있고, 안에 사람의 그림자는 보이지 않는다. 방 안은 엉망이지 않은 것을 보니, 아무래도 수수께끼의 공격은 이 방까지는 닿지 않은 것 같다. 츠구미가 조급함을 느끼며 주변을 살피자, 복도 구석에 웅크리고 있는 사람의 모습을 발견했다. "괜찮으신가요!?" "아, 하가쿠레 씨…… 죄송합니다. 피난할 때 다리를 접질려서. 조금 쉬면 움직일 수 있게 될 거 같아요." "이 참상은 대체…… 지금, 정부에서 .. 2019. 12. 11.
하가쿠레 사쿠라는 한탄하지 않는다 -3장 77. 이어지는 것 77. 이어지는 것 아버지를 같이 찾는다, 라고는 말했지만, 유메지는 그렇게까지 아버지를 찾는 것을 내키지 않는 것 같았다. 실제로, 걸으면서 계속 주위를 둘러보고는 있지만, 남자보다는 여자 쪽으로 시선이 가는 것 같기도 하다. ……혹시, 누군가 다른 사람을 찾고 있는 것일까? "저기, 유메지 양. 아까부터 여성분들을 보는 것 같은데, 혹시 아버님 말고 다른 아시는 분이 있는 건가요?" 츠구미가 그렇게 묻자, 유메지는 정곡을 찔렸는지, 놀란 듯한 표정을 하고 입을 막았다. 그리고 낙심한 듯 눈썹을 깔고, 마음을 다잡은 듯한 목소리로 말을 하기 시작했다. "실은, 그래요. 오늘 파티도, 사실은 그 사람을 만나기 위해 아버님께 무리하게 부탁해서 참석한거에요. 그래서 아버님과도, 일부러 별도 행동을 하고…… .. 2019. 12. 9.
하가쿠레 사쿠라는 한탄하지 않는다 -3장 76. 미지와의 해후 76. 미지와의 해후 차례로 츠구미에게 다가오는 사람들의 질문이나 유혹을 받아넘기면서, 회장의 상태를 관찰한다. 회장의 분위기는 비교적 차분했고, 분쟁이 일어날 것 같은 기색은 없었다. ……그나저나, 왜 그들은 저렇게나 하가쿠레 사쿠라와 이야기하고 싶어하는걸까? 하가쿠레 사쿠라는 십화에 속해있긴 하지만, 애초에 정부가 아닌 재야 소속이기 때문에, 그렇게까지 강한 권력은 없다. 친해져봤자, 별 의미 없을텐데. 그리고 이야기를 나누려고 다가오는 사람들 중에는, 이국정서가 넘치는 외국인도 여럿 있었다. 개중에는 열심히 「우리 나라에 놀러오지 않겠는가」라고 권유하는 자들도 있었지만, 살며시 거절해두었다. 마법소녀를 자기 나라로 끌어들이고 싶은 마음은 이해하지만, 다른 방법은 더 있을텐데. 그렇게 혼잣말로, 츠구.. 2019. 12. 5.
하가쿠레 사쿠라는 한탄하지 않는다 -3장 75. 공짜보다 비싼 것은 없다 75. 공짜보다 비싼 것은 없다 5월의 끝자락. 보랏빛 황혼으로 물드는 도쿄만의 선착장에서, 정장으로 분장한 츠구미는, 눈앞에 유연히 서 있는 거대 선박을 올려다보고 있었다. ――3년 정도 전에 만들어진, 항해보다도 크루즈를 목적으로 하는 부자용 호화 여객선. 이번 간담 파티 장소는, 이 배 안에 마련되어 있다. 이 배는 안전상의 이유로, 마핵을 녹인 도장제로 바깥쪽이 코팅되어 있어, 약간이지만 요새 정도의 방어력을 가지고 있다. 그런 면에서 보아, 요인들이 모이는 파티에 사용하기에 안성맞춤일지도 모른다. "……그건 그렇고, 꽉 조여서 그런지 조금 숨쉬기 괴로운걸. ――하아. 왜 기모노는 이렇게 힘든걸까." 파도 소리보다 작은 목소리로, 츠구미는 그런 푸념을 했다. ――시로가 준 옷. 그것은 검은 바탕에.. 2019. 12. 2.
하가쿠레 사쿠라는 한탄하지 않는다 -3장 74. 우리들에게 부족한 것 74. 우리들에게 부족한 것 집으로 돌아온 츠구미는 벨을 불러내, 신묘한 표정으로 경위를 설명했다. "――인데, 어떻게 하는게 좋을 것 같아?" 츠구미가 사정을 설명하자, 벨은 어이없다는 듯이 한숨을 내쉬었다. "바보녀석. 익숙하지 않은 것을 경솔하게 떠맡기 때문에 그렇게 되는거지 않느냐." "지당하십니다……" "그나저나, 드레스인가. ……저 가슴과 키에 어울리는 것이 있긴 한 것인가?" "아―, 역시 문제는 그거구나." 그렇게 말하고 츠구미는 큰 한숨을 내쉬었다. ――『하가쿠레 사쿠라』의 가장 큰 결점. 그것은 살집이 없다시피 하단 것이다. 동년배 여성의 평균보다 작은 가슴과, 170cm에 가까운 큰 키. 길죽한 손발은 날씬해서 화사한 인상을 주지만, 입는 옷에 따라서는 약간 궁상스럽게 보일 수 있다... 2019. 11. 29.
하가쿠레 사쿠라는 한탄하지 않는다 -3장 73. 십화의 일 73. 십화의 일 "외교관과의 간담회 파티?" "응. 년에 몇 번이지만, 정부의 요인과, 이 나라에 방문하는 외교간과 그 가족, 그리고 랜덤으로 뽑은 기억들이 모여, 정보 교환을 겸하는 파티를 하고 있어. 하가쿠레 씨가, 이번달 말에 있을 그 파티에 꼭 참석해줬으면 해서." 5월 중순의 어느 날. 하가쿠레 사쿠라의 모습으로 변신한 츠구미는, 정례회의 후에 히츠기에게 불려가, 정부 내에 있는 카페의 개인실에 와 있었다. 히츠기 왈, 정부의 상급 마법소녀는, 요인의 호위 겸 그 간담회 파티에 참석하는 것이 통례인 듯 하다. 인원은 매번 열명 남짓으로, 지금까지는 육화의 다른 A급과 B급의 마법소녀가 차례대로 돌아가며 맡고 있었다고 한다. "파티인가요…… 일이라면 딱히 상관없는데, 왜 회의장에서 이야기하지 않.. 2019. 11. 27.
하가쿠레 사쿠라는 한탄하지 않는다 -3장 72. 추억의 장소 72. 추억의 장소 골든위크의 마지막 토요일. 츠구미는 약속장소의 벤치에 걸터앉아, 편치 않은 듯 땅을 응시하고 있었다. 얼굴을 들고 있으면, 비정상적으로 통행인들과 눈이 마주치기 때문이다. ……왠지 남들이 보고있다는 기분이 든다. 말을 걸어오지는 않지만, 역시 변장이 허술했던 것일까. 그런 생각을 하면서, 츠구미는 자신의 복장을 보았다. 메부키에가 받은 색유리 안경에, 캐스킷 모자. 옷은 마네킹이 입고 있던 것을 한 벌로 구매해서 입었기 때문에, 그렇게 이상하지는 않을 것이다. 그렇게 내심 고개를 갸우뚱하지만, 정답은 나오지 않는다. ――츠구미는 전혀 알아차리지 못했지만, 사람들의 주목을 받고 있던 것은, 외모나 복장이 아니라, 츠구미 자신의 분위기 때문이었다. 츠구미의 몸은 그릇의 강화에 의한 영향으.. 2019. 11. 24.
하가쿠레 사쿠라는 한탄하지 않는다 -3장 71. - 그녀의 『사랑』 7. 그녀의 『사랑』 하가쿠레 사쿠라와 조우 후, 치도리는 화장실로 뛰어들어가, 살며시 눈가의 눈물을 닦아냈다. "――아아, 다행이다." 안도가 감도는 목소리로, 치도리는 그렇게 중얼거렸다. ――치도리가 하가쿠레 사쿠라에 대해 품고 있는 감정은, 말로 할 수 없는 죄책감과, 기어다니는 듯한 공포이다. 하코네에서 도움을 받은 은혜는 있지만, 그 이상으로 공포심이 더 컸던 것이다. 그것은 분명, 그녀를 『사쿠라 언니』와 겹쳐서 보기 때문일 것이다. 메부키에게 DNA감정을 제안받았을 때, 치도리가 가장 먼저 느낀 것은 공포였다. 츠구미와의 혈연관계를 남에게 의심받은 것은, 이것이 처음이 아니다. 메부키 외에도, 악의가 없던 친구나 분별이 없는 어른들에게 『닮지 않았다』라고 지적을 계속 받아왔다. 그때마다 치도.. 2019. 11. 20.
하가쿠레 사쿠라는 한탄하지 않는다 -3장 70. - 거짓말과 약속 70. 거짓말과 약속 아가츠마와 헤어지고, 홀로 복도를 걷고 있던 츠구미는, 주변에 아무도 없는 것을 확인하고, 속삭이는 듯 한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평범하게 생각하면 협력하는 것이 효율은 좋겠지만, 조금 걸리는걸." 같은 사건을 쫓는 자끼리, 정보를 공유할 수 있다면 그것이 가장 좋을 것이다. 하지만 그러기에는, 아가츠마에 대한 정보와 이해가 부족한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게다가, 특히 신경이 쓰이는 건 그 눈이다. 웃는 얼굴 뒤에 요란하게 타오르는 것 같은, 깊은 분노. 츠구미에게 있어서, 재해의 진실을 아는 것은 중요한 과제이기는 하지만, 어쩐지 아가츠마와는 어울리지 않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필요 이상은 상관하지 않는게 정답이겠지." "벨 님." 벨이 그 자리에 나타나며, 그런 말을 했.. 2019. 11. 18.
하가쿠레 사쿠라는 한탄하지 않는다 -3장 69. - 화상(火傷)의 소녀 69. 화상(火傷)의 소녀 시뮬레이터에서의 전투를 무사히 마치고, 정신적인 피로를 안고 있으면서도, 츠구미는 회의실로 돌아왔다. 토벌 시간은 한 시간 남짓. 나쁘지 않은 시간 스코어일 것이다. 이것으로, 실력은 충분히 보여줄 수 있었을 것이다. 그리고 츠구미가 회의실에 도착했을 때에는, 이미 다른 멤버는 자리에 앉아 있었고, 표면상으로는 츠구미――하가쿠레 사쿠라를 맞이해 주었다. 아무래도, 합격점은 받은 것 같다. "그럼, 예정보다는 많이 늦었지만, 빠른 자기소개를 시작할까 합니다." 쇠희인 히츠기는 그렇게 선언했고, 미묘한 긴장감이 도는 가운데, 십화 멤버의 자기소개가 시작되었다. 뭐, 자기소개라고 해봐야, 간단한 프로필과 지금까지의 경력 정도지만. 자기소개는 서열 1위의 토노 스미레부터 시작해, 서열.. 2019. 11. 16.
하가쿠레 사쿠라는 한탄하지 않는다 -3장 68. - 어둠의 미궁 68. 어둠의 미궁 시뮬레이터가 전개되어 가상공간으로 이동한 츠구미는, 시야에서 한순간에 빛이 사라진 것을 인식하고, 속으로 갈채를 보냈다. ――이나바 씨, 정답이야. 그들은, 휴우가가 선택할 마수를 멋지게 맞혀 보였다. 그 통찰력은, 존경할 만 하다. ……그 사람들은 절대로 적으로 돌리지 말자. 츠구미는 그런 생각을 하면서, 신경을 집중하듯이 눈을 감았다. ――미노타우로스는,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무시무시한 괴물이다. 크레타를 다스리던 미노스 왕이 해신 포세이돈의 분노를 샀고, 그 결과 태어나버린 것이, 머리는 소 몸은 인간인 괴물――미노타우로스다. 미노타우로스는 성장하면서 흉포성이 커져, 결국 거대한 미궁으로 유폐되었다. 그리고 영웅 테세우스에게 토벌될 때 까지, 그 괴물은 미궁 속에서 소규모의 지옥.. 2019. 11. 14.
하가쿠레 사쿠라는 한탄하지 않는다 -3장 67. - 책사와 아이 67. 책사와 아이 긴 복도를 걸으면서, 츠구미는 피곤한 듯 한숨을 내쉬었다. ――조금, 과했던 것일지도 몰라. 그런 생각이 머릿속에 떠오른다. 아무리 필요한 일이었다고는 하지만, 자신보다도 격상인 사람들만 있는 장소에서, 그렇게 실례되는 태도를 취하는 것은 츠구미라고 해도 본의는 아니었다. ……건방지다고 미움받지 않았으면 좋겠는다. "언제까지 우물쭈물 할 셈이냐. 만사가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으니, 좋은거 아니냐." "……그렇네." 벨의 질책에, 츠구미는 살며시 오른손으로 가슴을 눌렀다. ――일의 발단은, 이나바와의 대화에서였다. 회의가 시작되기 두시간 전에 정부에 도착한 츠구미는, 우선 첫번째로 마수대책실에 얼굴을 비췄다. 그 이유는, 육화나 다른 세 명의 됨됨이를 자세히 알아내기 위해서이다. 미리 인.. 2019. 11. 13.
하가쿠레 사쿠라는 한탄하지 않는다 -3장 66. - 원탁 회의 66. 원탁 회의 ――4월 28일. 정부 회의실에 있는 원탁에, 아홉 명의 여성이 앉아 있었다. "지정된 10시까지, 앞으로 5분인가요. ……딱히 10분 전 행동을 강요한 것은 아니지만, 그녀는 아직 안 온 건가요?" 작게 한숨을 내쉬며, 히츠기 아이리는 그렇게 중얼거렸다. 이 자리에 모인 것은, 지난 투표에서 10위까지 뽑힌 A급의 마법소녀들이다. 육화의 여섯명에 더해, 새로 추가될 예정인 세 명. 그러나 아직 한 명, 아직 이 자리에 나타나고 있지 않은 마법소녀가 있었다. ――잠정 A급, 하가쿠레 사쿠라다. 연말의 영웅적 행동에 더해, 지난 두 달 동안 거의 혼자서 B급 마수 토벌을 독점하는 등, 그녀는 좋은 의미든 나쁜 의미든 세상을 떠들석하게 하고 있었다. 하지만 독점은 칭찬받을만한 것은 아니지만.. 2019. 11. 12.
하가쿠레 사쿠라는 한탄하지 않는다 -3장 65. - 테라스의 다도회 65. 테라스의 다도회 ――때는, 정부 회견에서 4월 15일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늦었지만, 대학 입학을 축하드려요. 아, 이건 치도리의 선물이에요. 괜찮다면 받아주세요." "응 응, 고마워. ――그건 그렇고, 나가사키의 카스테라인가. 얼마전에는 아키타카의 벚꽃이 든 젤리를 받았고, 치도리는 여러 곳을 돌아다니고 있구나." 분위기있는 카페의 테라스 자리에, 츠구미와 메부키는 마주보고 앉아 있었다. 메부키는 내밀어진 카스테라의 상자를 받으면서, 상냥하게 미소를 지었다. "치도리의 전이 스킬은, 결계 밖에선 가본 적 없는 장소에는 사용할 수 없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쉴 때마다 각지의 지부로 멀리 나가게 하는 것 같아서…… 저로서는, 그다지 무리하지 않았으면 좋겠지만요." 쓴웃음을 지으며 츠구미는 그렇게 .. 2019. 11. 10.
하가쿠레 사쿠라는 한탄하지 않는다 -3장 64. - 정부의 발표 64. 정부의 발표 츠구미가 발빠르게 벨의 아래로 돌아오자, 벨은 조금 어려운듯한 표정을 지으며 입을 열었다. "기교는 확실히 뛰어났다. 다치지 않은 것도 칭찬해 주지. ……하지만 저건, 어디까지나 마수가 함정에 걸린다는 것을 전제로 한 계획이다. 만약 함정의 존재를 마수에게 간파당했다면, 네놈은 어떻게 대처할거지?" 벨의 그 말을 듣고, 츠구미는 땅을 바라보며 오른손을 꾹 쥐었다. ――약점을 찔러오는구나. 츠구미는 겸연쩍은듯이 표정을 흐리면서, 그렇게 생각했다. 확실히 저 계획이느, 마수가 츠구미의 예상대로 움직이는 것을 전제로 한 것이다. 마수가 조금이라도 다르게 움직였다면, 애초에 저 함정 자체가 성립되지 않는다. 하지만, 만약을 위해 실패했을 때를 위한 계획도 일단은 생각해 두었다. ……뭐, 앞의.. 2019. 11. 9.
하가쿠레 사쿠라는 한탄하지 않는다 -3장 63. - 각자의 의도 63. 각자의 의도 팔랑팔랑 옷을 휘날리며 뛰어다니는 츠구미의 모습을, 벨은 멀리서 바라보며 중얼거렸다. "……꽤나 자신만만하게 움직이는 것 같은데, 정말로 괜찮은건가?" 딱히 벨은 츠구미의 실력을 의심하는 것은 아니다. 아마 본인은 부정하겠지만, 지금의 츠구미라면, 실의 강도를 극한까지 높여, 진흙 속에서 마수를 베어내는 것도 가능할 것이다. 단, 단번에 힘을 끄집어낸 반동으로 반나절은 누워있겠지만. 다소의 디메리트는 있지만, 일부러 잔꾀를 부리지 않아도,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츠구미는, 구태여 전략을 세워 마수에게 도전하는 것을 선택했다. 그것을, 벨은 이해할 수 없었다. ――분명 그것은, 벨이 【가진 자】이기 때문일 것이다. 벨과 같은 과거에 영화를 자랑했던 고상한 신은, 본질적은 .. 2019. 11. 5.
하가쿠레 사쿠라는 한탄하지 않는다 -3장 62. - 존경의 대상 62. 존경의 대상 유키타카에게 사진을 건네받은 지 며칠이 지났지만, 츠구미는 치도리에게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치도리가 정부에 불려가서 바쁘다는 이유도 있었지만, 츠구미는 무엇보다도 지금의 둘의 관계성이 깨질까 두려웠다. 잃어버린 기억――그것이 판도라의 상자처럼 느껴졌던 것이다. 그런 주저함도 있어서, 츠구미는 치도리와의 상담을 미뤘다. ――10년 전의 사고에 대해서, 자세한 것을 알고 나서라도 늦지 않다. 츠구미는, 자기 자신에게 그렇게 타일렀다. 어쨌든 정보를 얻기 위해 십화로 활동하는 이상, 츠구미는 『하가쿠레 사쿠라』로서 일정 이상의 힘을 갖추어야 한다. 그 강화의 일환으로, 츠구미는 드디어 B급 마수에게 도전하기로 결심한 것이다. "그런데 조금 긴장되긴 하는걸. 어쩌다보니 B급 마수와 싸우는.. 2019. 11. 3.
하가쿠레 사쿠라는 한탄하지 않는다 -3장 61. - 사진의 소녀 61. 사진의 소녀 츠구미는 그네에 앉아, 시린 양손에 입김을 불었다. 2월의 밤이라는 것은, 떨릴 정도로 춥다. 공원의 나무 사이로 보이는 별하늘은 아름답지만, 그래도 별로 오래 머물고 싶은 생각은 없었다. ――유키타카는, 왜 이런 장소를 지정했을까. 애초에, 약속이 밤인 것도 이상하다. 츠구미가 그런 생각을 하고 있는데, 유키타카는 그네의 사슬에 체중을 더해, 츠구미의 얼굴을 들여다보았다. 그 잘생긴 입술에서, 생각지도 못한 말이 튀어나왔다. "저기, 츠구미 짱. ――놀이공원은 즐거웠어?" 당돌하게 내뱉어진 말에, 츠구미는 얼굴이 굳어졌다. 유키타카는, 그 말이 의미하는 것을 알고 있는 것일까? 아무리 생각해도, 싸움을 거는 것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 ――여러 사람이 다쳤고, 죽을 뻔 했고, 치도리가.. 2019. 11. 1.
하가쿠레 사쿠라는 한탄하지 않는다 -3장 60. - 꽃을 고르는 자 60. 꽃을 고르는 자 "――어떻게 할 수가 없군. 계약자 이외의 인간에 대한 간섭은 기본적으로 금지되어 있다." "역시 그렇구나…… 규칙이란건 귀찮네." 학교가 끝나고 바로 집으로 온 츠구미는, 오늘 아침에 있었던 일을 벨에게 설명했다. 그 이야기중에, 스즈네의 이능을 어떻게 할 수 없느냐고 벨에게 물어봤지만, 역시 현재 상태로서는 이능을 제거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한다. 벨 왈, 하계에 강림한 신들에게는 엄격한 규칙이 정해져 있어, 계약자 이외의 인간에게 힘을 행사하는 것은 굳게 금지되어 있는 것 같다. 개중에는 예외가 있는 것 같지만, 이번 스즈네의 케이스에 관해서는 그 예외는 적용되지 않는 것 같았다. "애초에, 그 여자에게는 육화의 지인이 있겠지? 그런 연줄이 있는데 아직도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 2019. 10. 31.
하가쿠레 사쿠라는 한탄하지 않는다 -3장 59. - 변덕스러운 상냥함 59. 변덕스러운 상냥함 ――귀찮은 일이 되지 않았으면 좋겠는걸. 츠구미는 그런 생각을 하면서, 긴 복도를 걷고 있었다. 다른 반은 이미 HR이 시작되었기에, 조금 주눅이 든다. 츠구미가 소속된 반은 기본적으로 연락사항이 있을 때 정도밖에 HR은 하지 않지만, 담임인 스즈네가 HR에 못 갔으니, 이번에는 아무런 통보가 되어 있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츠구미에게 있어선 시끄러워지지 않고 끝나기에 그 편이 맘편하지만, 어차피 나중에라도 알 수 있는 일이기 때문에, 결국은 미루는 것 밖에 되지 않는다. 딱히 츠구미는 놀림받는 것에 신경을 쓰는건 아니지만, 치도리에 대해 캐묻는 것은 역시 용서해 줬으면 좋겠다. 아무리 정부측에서의 조건이 좋다고는 하지만, 츠구미는 치도리가 마법소녀로 활동하는 것을 아직 납득하지 .. 2019. 10.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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