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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번역181

하가쿠레 사쿠라는 한탄하지 않는다 -1장 21. -사람의 명예- 21. 사람의 명예 벨은 귀신같은 형상으로, 츠구미를 노려보고 있었다. 외모가 고양이라서 그렇게 무섭지는 않았지만, 주변의 공기는 벨의 위압 때문에 몹시 무거워 보였다. ……꽤 화가 난 모양이네, 하고 츠구미는 쓴웃음을 지었다. ――자신이 무슨 짓을 한 건지, 그런건 츠구미 자신이 가장 잘 알고있다. "정부와의 연락은 벌써 끝났어. 이젠 여기서 적을 기달리 뿐이야. ……자, 이거. 가지고 있던거 돌려줄게." 츠구미는 그렇게 말하고, 손에 들고 있던 단말기를 벨에게 던졌다. 츠구미가 사용할 일은 이제 없겠지만, 다음부터는 땅에 던지지 말고 아껴주길 바란다. 벨은 단말기를 받고, 칫, 하고 크게 혀를 찼다. "하고 싶은 말은, 그것 뿐이냐?" "……벨 님에게는, 정말로 나쁜 짓을 했다고 생각해. 사과로 끝날.. 2019. 8. 18.
하가쿠레 사쿠라는 한탄하지 않는다 -1장 20. -감정의 행방- 20. 감정의 행방 츠구미가 자리에서 떠난지 몇분 뒤, 벨은 이상한 위화감을 느꼈다. 무언가 중요한 것을 잊고 있는것 같은, 그런 기분이 든 것이다. 벨은 문득 고개를 갸웃했다. ――그러고보니, 아까 던진 단말기는 어디로 간걸까. 츠구미가 주운것까지는 기억하고 있지만, 그 뒤는 모른다. 거칠게 다루어도 망가지지는 않겠지만, 그것은 일단 정부가 지급한 것이므로 잃어버리는 것은 역시 좋지 않다. 일반적으로 생각하면, 츠구미가 그대로 단말기를 소지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그렇다면 어째서 츠구미는 단말기를 돌려주지 않은 것일까. ――주운 뒤에 돌려주는걸 잊은 것인가, ……아니면, 일부러 돌려주지 않았다? 그런 생각에 당도했지만, 있을 수 없다는 듯 벨은 고개를 저었다. 짧은 만남이지만, 벨은 츠구미의.. 2019. 8. 17.
하가쿠레 사쿠라는 한탄하지 않는다 -1장 19. -천칭이 기우는 쪽에- 19. 천칭이 기우는 쪽에 그 후로 별 일 없이 겨울방학이 왔다. 반 친구들과 놀 약속을 하고, 크리스마스에 모인게 남자들뿐이었던 건 기억에 새롭다. 이래저래해 마지막은 결국 개판이 됐지만. 뭐, 자주 있는 일상이다. ――그리고 오늘은 12월 27일. 하늘은 맑고 화창하며, 그야말로 여행가기 좋은 날씨다. 치도리는 아침 일찍 약속장소에 나갔고, 사흘 동안은 집에 돌아오지 않는다. 조금은 쓸쓸한 느낌이 들기도 하지만, 모처럼의 기회니까 즐겁게 놀고 왔으면 좋겠다 생각한다. 덧붙여서 츠구미는 지금부터 벨과 함께, 하루종일 식도락을 다닐 예정이다. 오늘 복장은 카키색 밀리터리 코트에, 검은색 체크무늬 원피스. 허리에 큰 빨간 리본을 묶고, 머리는 느슨하게 땋아 늘어뜨리고 도수가 없는 안경을 쓰고 있다. 왠지 .. 2019. 8. 15.
하가쿠레 사쿠라는 한탄하지 않는다 -1장 18. -화면 너머의 그대들- 18. 화면 너머의 그대들 지금 현재 일본에서 보급하고 있는 대형 전자 게시판――『아메노사구메』, 통칭 「사구짱」은 정부의 운영에 따르고 있다. 개인 운영 게시판도 없진 않지만, 그 규모는 작다. 그 이유는, 쇄국으로 인해 외국의 대형 서버를 사용할 수 없게 됐기 때문이다. 일본 내에 있던 대형 서버의 대부분은 30년 전의 혼란에서 대부분이 파괴되었다. 그래서 30년 전에 재건이 시작됐을 때 시민의 정보 교환의 장을 만들려고, 정부 주도로 대규모 서버와 게시판 시스템이 가장 먼저 작성된 것이다. 게다가 이용자가 하루 천만을 넘는 규모의 게시판이 되면, 그 설비의 비용과 유지는 무시할 수 없다. 그런 이유에서인지, 30년이 지난 지금도 정부의 게시판이 점유율을 독점하고 있다. 옛날 게시판과 다른 점은 게시.. 2019. 8. 8.
하가쿠레 사쿠라는 한탄하지 않는다 -1장 17. -차가운 겨울 하늘 아래에서- 17. 차가운 겨울 하늘 아래에서 다음날 점심시간, 츠구미는 혼자 옥상에서 도시락을 먹고 있었다. 이른바 혼밥니다. 옥상은 다른 학생들에게도 개방되어 있는데, 이 12월 중순의 추위에서는 옥상에 올라올 사람은 없을 것이다. ――평상시에는 빵 같은걸 구매해 교실에서 먹겠지만, 오늘은 교실에 있을 수 없는 사정이 있었다. ――오늘은 치도리가 도시락을 싸줬기 때문이다. 동아리 활동의 아침연습이 없었기 때문에, 자신의 몫을 만드는 김에 츠구미의 몫도 만들어 준 것이다. 치도리가 속한 검도부는 전국대회의 단골이었고, 그만큼 훈련도 가혹하다. 부장이자 에이스인 치도리 역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원래라면 아무런 동아리활동에 들지 않은 츠구미가 도시락을 만드는 게 순리겠지만, 솔직히 아침 일찍 일어나는 것은 고역.. 2019. 7. 27.
하가쿠레 사쿠라는 한탄하지 않는다 -1장 16. -악식- 16. 악식 ――장소는 바뀌어, 일 할 시간이다. 검은색의 튜닉에, 빨강 베이스에 검은 레이스를 감은 무릎길이의 주름치마. 느슨하게 말은 검은 머리에 붉은 리본 헤드드레스를 붙이고, 검은 망사스타킹 위에 빨간색의 숏부츠를 신은 모습으로, 그 자리에서 빙빙 돈다. 복잡한 기분이지만, 정말 잘 어울린다. 벨이 발견한 이 의상은, 마법소녀라기보단 마녀처럼 보인다. 하지만 하가쿠레 사쿠라의 활동 시간은 주로 야간이기 때문에, 이러한 어두운 색의 의상이 행동하기 쉽다. 그 사이에 벨이 방심하지 말아라, 고 소리쳤지만, 이것도 마음을 다잡기 위해서 필요한 의식이다. 나나세 츠구미로서의 의식과, 하가쿠레 사쿠라로서의 의식을 바꿈으로써 몸에의 동기율을 올리는 것이다. "좋아, 준비 완료." 츠구미는 지금, 결계 내부에.. 2019. 7. 20.
하가쿠레 사쿠라는 한탄하지 않는다 -1장 15. -불협화음- 15. 불협화음 "별 거 아니야. 나랑 닮은 마법소녀가 있다길래, 조금 소란스러웠을 뿐이야. ……아키아먀, 다시 한 번 확인하는건데, 그거 정말로 실존하는거야?" "아직도 의심하는거냐 넌. 하가쿠레 사쿠라는 실물이라니까. 참고로 알아봤더니 쿨 계 마법소녀로서 일부 일대에서는 인기라더라." ……일부 일대는 뭐야. 하지만, 아무래도 세간에는 츠구미가 생각하고 있는 이상으로 『하가쿠레 사쿠라』의 존재는 유명한 듯 하다. "요즘 밖에서 얼굴을 빤히 쳐다보는 느낌이 든 건, 어쩌면 그거 때문인가? 크윽, 모테기(이성에게 인기가 많은 시기)가 온 줄 알았는데……" 전날, 다른 학교의 여고생들이 열심히 주시한 건, 분명 그 아이가 『하가쿠레 사쿠라』를 알고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어쩌면, 슬슬 본격적으로 변장을 생각.. 2019. 7. 19.
하가쿠레 사쿠라는 한탄하지 않는다 -1장 14. -어떤 동영상- 14. 어떤 동영상 ――떄는 12월. 츠구미가 마법소녀가 되고 나서, 3개월 정도의 시간이 흘렀다. "E급이 15체, D급이 6체. 이걸로 C급이 1체. ――신출내기의 마법소녀 치고는 좋은 결과가 아닌가?" 전투종료 후의 『폭식』의 광경을 응시하면서, 츠구미는 벨에게 그렇게 말했다. 수만으로 말한다면 2년 분의 할당량은 달성한 셈이다. 실의 사용법도 상당히 능숙해 졌고, 3개월 째의 신인 치고는 상당한 솜씨이다. 하지만, 벨은 실망한 표정으로 고개를 저었다. "아니, 전투 경험으로는 아직 멀었다." "그래?" "아아, 우리와는 관계없지만, 정부의 녀석들은 전투용 시뮬레이터를 가지고 있으니 말이다. 여건만 되면 언제든 전투훈련을 할 수 있다. 그 녀석들에 비하면 이 정도는 보통이겠지." "시뮬레이터……" .. 2019. 7. 17.
하가쿠레 사쿠라는 한탄하지 않는다 -1장 13. -운명의 붉은 실- 13. 운명의 붉은 실 ――운명. 아무리 생각해도 여성이 좋아할만한 단어이다. 사람이 기적, 혹은 운명이라고 부르는 대부분은 우연의 산물에 지나지 않겠지만, 츠구미로서는 그런 흐름이란 것은 존재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라고 하기보다는, 그렇게 생각하느 것이 훨씬 더 자연스럽다, 라고 해야할까. ……하지만 츠구미는, 믿는다. 믿지 않기 전에 스즈네에게 말해 두어야 하는것이 있다. "――종교 이야기라면 사양하고 싶은데요." 지금 츠구미가 믿는 신은, 벨 하나뿐이다. 안타깝지만 종교 권유라면 대화는 받아들일 수 없다. 츠구미가 진지한 얼굴로 그렇게 말 했더니, 스즈네는 조금 화가난 듯 한 목소리로 이야기했다. "진짜! 아니에요!" "그런가요? 그건 다행이네요." 후우 하고 숨을 내쉰다. 뭐 그런 이야기는 아니라.. 2019. 7. 10.
하가쿠레 사쿠라는 한탄하지 않는다 -1장 12. -귀신 교사- 12. 귀신 교사 츠구미는 학생지도실 문 앞에서 작은 한숨을 내쉬었다. 아침의 호출은 불합리하다 느꼈지만, 곰곰이 생각해보면 츠구미도 짐작이 많이 간다. 어쩌면, 지금까지 한 일이 무엇인가가 드러났을 뿐일지도 모른다. 그렇게 생각하니, 이후의 전개가 우울했다. 그러나, 도망치거나 하면 그야말로 단번에 정학 처분이다. "실례합니다……" 츠구미는 그렇게 말을 하며, 마지못해 지도실의 문을 열었다. "아아, 왔나. 일단 거기 의자에 앉도록." "네." 방 안에서 기다리고 있던 키사라는, 그와 마주보는 자리를 가리켰다. 특별히 불만은 없기 때문에, 조용히 지시에 따른다. "자세한 설명은 생략하지만――네 가슴 주머니에 들어있는 그거… 꺼내보겠나?" "……하?" 갑작스러운 말에, 사고가 정지했다. 가슴 주머니에 뭔.. 2019. 7. 7.
하가쿠레 사쿠라는 한탄하지 않는다 -1장 11. -우리들의 일상- 11. 우리들의 일상 ――이상한, 꿈을 꿨다. 그 꿈 속에서 츠구미는 유치원생 정도의 모습을 하고 있었고, 하얀 일본식 장속 같은 것을 걸치고 있었다. 츠구미는 네모난 방 한가운데서 말없이 대좌 위에 정좌하고 있었다. 흰색을 바탕으로 한 방 안에서, 요란하게 사방을 둘러싼 횃불이 타오르고 있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뜨거움을 느끼지 못했다. 츠구미의 눈 앞에는, 여러 어른들이 납작 엎드려 고개를 숙이고 있다. 그들은 말 끝마다 무슨 말을 하는 듯 했지만, 츠구미는 알 수 없었다. ――도대체 이게 무슨 상황이지? 츠구미가 그렇게 생각하기 시작한 순간, 뒷전에서 목소리가 들렸다. 순간적으로 뒤돌아보려고 했지만, 어째선지 몸이 움직이지 않는다. "――괜찮아." 그것은, 방울이 울리는 듯 한 목소리였다. ……하지만.. 2019. 7. 3.
하가쿠레 사쿠라는 한탄하지 않는다 -1장 10. -남매- 10. 남매 챙, 하고 작게 잔을 부딪쳐 건배흉내를 낸다. 내용물이 오렌지 주스인건, 조금 모양이 깨지만. "그러면 다시 한번 더. ――생일 축하해, 치도리." "츠구미도 17살 생일 축하해. 후후, 왠지 좀 쑥쓰럽네." "괜찮잖아. 년에 한 번 정도 이렇게 축하해도." "그렇네. ――그럼, 저녁 먹을까?" 그렇게 말하고, 츠구미와 치도리는 미소를 지었다. 여러가지 일이 있었지만, 이렇게 치도리와 함께 웃는것이, 츠구미에게 있어서 최고의 행복이다. "게를 먹는건 오랜만이네. 비싼거 아냐?" "세일중이라서 저렴했어. 괜찮아, 예산은 넘지 않았으니까." 벨과의 데이트 비스무리한 것에서 돌아온 뒤 츠구미는 동아리활동에서 돌아온 치도리와 함께 평소보다 손이 더 가는 요리를 함께 만들었다. 꺼낸 토산물을 보고 치.. 2019. 6. 30.
하가쿠레 사쿠라는 한탄하지 않는다 -1장 9. -몸치장- 9. 몸치장 ――다음날 아침 일찍 일어나자마자 출발했다. 먼저 아침에 훗카이도 시장으로 가 게를 먹고, 남하해 센다이에서 우설을 구워먹고, 야마나시에서 왕코소바를 먹듯 신겐모찌를 삼키고, 에히메의 유명한 귤 쥬스를 한상자 사 목을 축였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나가사키의 사세보에서 바다를 바라보며, 다스로 주문한 햄버거를 입에 한가득 넣었다. ――제대로 된, 식도락이다. 전이의 낭비이기도 하다. 뭐, 주로 먹는건 츠구미가 아닌, 벨 쪽이지만. "음. 이 햄버거도 상당한 일품이군. 조금 더 고기가 컸다면, 더욱 좋았을텐데." 벨은 요령좋게 햄버거를 챙겨, 버거 봉지를 벗긴다. 그리고 몇 분 지나지 않아, 구매한 햄버거는 순식간에 사라지고 말았다. "……정말 잘 먹는구나." 북쪽은 훗카이도에서 남쪽은 나가사키까.. 2019. 6. 26.
하가쿠레 사쿠라는 한탄하지 않는다 -1장 8. 우리는 친구가 적다 - 8. 우리는 친구가 적다. "기묘한 포만감이 들어……꽤 무서운데……" "특별이 문제는 없을것이다. 오히려 상태가 좋아진 건 아니냐?" "그런가……?" 후우, 하고 가쁜 숨을 내쉰다. 저 방대한 질량이 이 뱃속에 들어가있다, ……고는 할 수 없겠지만, 어떠한 에너지체는 섭취한 듯 한 느낌이 든다. 하지만 마수같은걸 먹어도, 정말로 인체에 악영향은 없는걸까. 그렇지만, 벨이 「문제 없다.」고 하니 츠구미로서는 그 말을 믿을 수 밖에 없을것이다. "그럼, 슬슬 돌아갈까. 이젠 여기에 볼 일이 없으니까." 그렇게 말하고, 벨은 결계를 풀었다. 쓰러져있던 나무들은 신기루처럼 모양을 바꾸며, 원래 모습으로 돌아간다. 그 광경은 너무나 환상적이라, 츠구미는 무심코 탄성을 터뜨렸다. 어제까지만 해도 알지 못했던 마법의.. 2019. 6. 23.
하가쿠레 사쿠라는 한탄하지 않는다 -1장 7. 기분의 문제 - 7. 기분의 문제 ――마수는 격노했다. 마수는 선악을 알 수 없다. 가지고 있는것은 그저 순수한 파괴욕 뿐. 지상에 내려선 마수는, 말하자면 이계에 존재하는 개념체의 단말이다. 물체를 부수고, 사람을 해치고, 땅을 피폐하게 함으로써 마수는 활동할 수 있는 에너지를 얻는다. 어느 정도의 파괴활동을 실시한 후에, 마수가 안개처럼 사라지는것은, 자신이 얻은 에너지를 이계에 있는 본체에 환원하기 위해서이다. 마수에게 있어 파괴란, 자신의 욕구를 채우기 위한 행위――이른바 식사 같은 것이다. 그것을 방해하는 『마법소녀』는, 가장 먼저 넘어야 할 장애물이라 할 수 있다. 게다가, 『마법소녀』는 고밀도의 에너지 덩어리이기도 하다. 한 사람만 죽이면, 일반인을 백 명 죽이는 것보다 훨씬 효율적으로 에너지를 섭취할 수 .. 2019. 6. 21.
하가쿠레 사쿠라는 한탄하지 않는다 -1장 6. 첫 출전 - 6. 첫 출전 마법소녀에 의한 마수의 응전은, 기본적으로 정부에 의해 관리되고 있다. 정부에 의한 선별―― 일명 오디션을 거쳐 마법소녀가 된 사람은 정부에 의해 파견지와 근무 시간이 정해져, 내비게이터의 지시에 따라 자신에게 적합한 강도의 마수 토벌을 한다. 그렇다면 츠구미같은 정부에 소속되지 않은 마법소녀는 어떻게 마수와 싸우고 있는걸까? 그런 츠구미의 의문에, 벨은 답했다. "마수에게 등급이 있는것은 알고 있겠지? 내포하는 에너지의 크기에 따라서 그것들은 등급이 나뉘어져, 그 힘의 크기에 맞는 매개체를 만들어 현세에 출현한다. 그러므로 에너지 관측에서 출현까지의 시간이 다르다. 뭐, 이정도는 상식이겠지만." "아아, 그 정도는 알고있어. 등급에 따라 출현예측시간이 달라지지." 마수의 강함의 등급은 전.. 2019. 6. 17.
하가쿠레 사쿠라는 한탄하지 않는다 -1장 5. 고유 스킬 - 5. 고유 스킬 ――다음 날, 츠구미와 벨은 거실에서 마주보고 서 있었다. 마수와 싸우기 전에 먼저 변신을 해야 한다, 고 츠구미가 강하게 주장했기 때문이다. 치도리에게는 미리 학교를 쉰다고 전하고, 교사에게 연락해 달라 이야기했다. 걱정하고 있던 스즈네 선생님에게는 미안하지만, 오늘은 도저히 학교에 갈 상황은 아니다. 유키타카와의 예정도 당연 취소되었지만, 유키타카 치고는 드물게 간단히 물러나 주었다. 그뿐 아니라, 츠구미 대신 고물상에서 책까지 받으러 가 준다고 한다. 역시 친구는 꼭 사귀어야 한다. ――하지만, 유키타카는 어떻게 내가 아직 책을 가지러 가지 않은것을 알고 있는걸까? 뭐, 아마 츠구미가 책 수취를 잊고 있었을거라 생각했겠지. 도움을 받았으니, 세세하게 따질 필요는 없나. "그래서, 감.. 2019. 6. 14.
하가쿠레 사쿠라는 한탄하지 않는다 -1장 4. 하가쿠레라는 것 - 4. 하가쿠레라는 것 ――여기서 멈춰 서도 싸움에 휘말려 죽을 뿐이다. 너덜너덜한 벽에 손을 기대며, 조금이라도 피해에서 벗어날 수 있는 장소를 찾아 걷는다. 시야가 흐릿해 보이는 탓에, 곳곳에 있는 장애물을 알아보기 힘들다. 온몸을 찌르는 격통은 점점 둔한 통증으로 변해가고 있었다. 감각이 마비되고 있는 걸지도 모른다. 츠구미는 필사적으로 계속 걸어갔다. 전투음이 다소 멀게 들리는 곳에서, 적에게 발견되지 않도록 골목 안으로 도망쳤다. "……하하, 떨림이 멈추질 않아." 그렇게 말 하며, 자신을 야유하듯 웃는다. ……이제 이 이상은 한 발자국도 움직일 수 없다. 하지만 조금 전보다는 전쟁의 중심에서 멀어졌다. 여기서 쪼그려 앉아, 싸움이 끝나기를 기다리는 수 밖에. 지구력 겨루기, 라고 하기엔 좀 그렇.. 2019. 6. 12.
하가쿠레 사쿠라는 한탄하지 않는다 -1장 3. 살며시 다가오는 그림자 - 3. 살며시 다가오는 그림자 학교를 나와 인적이 드문 길을 걸으면서 츠구미는 고개를 갸웃거렸다. 조금 전 스즈네의 모습이, 아무래도 마음에 걸린다. "――그 사람도 잘 모르겠어." 스즈네 나기사라고 하는 여성은, 교사라고 하기에는 조금 믿음직스럽지 못하지만, 어른으로서의 인격은 신뢰할 수 있다. 상담을 하면 친절히 협력해 주며, 결코 불합리한 일은 하지 않는다. 괴짜들밖에 없는 츠구미의 반에서도, 이상하게 받아들여지고 있다. ――하지만, 그럼에도 땅에 발이 닿지 않은 것처럼 불안하다. 이 쪽을 보고 있지만, 보고있지 않는…… 그렇게 느껴질 때가 가끔 있다. ――게다가 스즈네 나기사라는 교사는, 여러가지 소문이 있다. 그것도, 오컬트 방향으로. 원래는 은퇴한 마법소녀라느니, 유명한 신사의 후계자라느니, 수.. 2019. 6. 10.
하가쿠레 사쿠라는 한탄하지 않는다 -1장 2.시작의 날- 2. 시작의 날 ――『그』의 운명이 왜곡된 것은 9월. 소녀가 마수에게 덮쳐진 날로부터 대략 두달 정도 올라가게 된다. ◆◆◆ 그것은, 집으로 돌아가는 중에 있었던 일이었다. 멀리서 들려오는 폭음을 등에 업고, 나나세 츠구미는 피가 흐르는 옆구리를 눌렀다. 교복은 찢어지고, 안에 입은 셔츠는 붉게 물들었다. "어째서, 이런 일이……"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오늘은 아침부터 운이 좋지 않았다. 츠구미는, 멍하니 학교에서 있었던 일을 회상했다. ◆◆◆ 자명종은 부서져 울리지 않았고, 쌍둥이 언니는 혼자 가버렸다. 뒤늦게 탄 전차는 인명사고로 인해 꼼짝 못하고, 게다가 마지막엔 역에서 학교까지의 짧은 길에서 게릴라성 폭우에 휩쓸려 홀딱 젖었다. 정말 엎친 데 덮친 격이다. "아무리 생각해도 이상하잖아. 하나.. 2019. 6.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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