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4. 사랑하는 소녀
"츠구미는 저렇게 보여도 학교에선 얌전한 편이에요. 다만 친구 중에 장난꾸러기가 많아서, 선생님에겐 자주 혼나는 것 같지만요."
"흐응? 치도리짱네 학교는 불량아가 많은 학교야?"
"아뇨, 일단은 진학교인데 츠구미네 반만 좀 특수해서……"
치도리는 그렇게 말하며 쓴웃음을 지었다. 츠구미가 소속된 F반 학생들은 나쁜 사람은 아니지만, 상당히 개성이 강한 것이다.
치도리 자신은 F반 학생들과는 나름대로 사이가 좋다――생일선물을 받거나, 반에 과자를 가지고 가거나 하는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지만, 다른 반 사람들은 F반에 별로 상관하려 하지 않는다. 그들이 말하길, 아무래도 F반의 성격이 너무 특이해서 접근하기 힘들다 한다.
그런 가운데 평범한 감성을 가지고 있는 츠구미는, 어째선지 귀찮은 일에 휘말리는 경우가 많았다.
치도리가 기억하고 있는 것 중엔, 어느 반 친구에게 「비스크 돌 제작에 부드러운 사람의 머리를 사용하고 싶으니까 오늘부터 길러 줘. 대략 50센티 정도면 충분하니까!"라고 간청을 받는 것도 있었다.
후에는 여자 교복을 입고 학교에 온 남자에게 「어째선지 스토킹을 당하는 거 같으니까 잠깐 같이 등교해 줘. 츠구밍 남친 역 잘 부탁해」라고 부탁을 받은 적도 있다.
참고로 머리카락 건은 반쯤 울면서 거절했고, 남자 친구 역은 거절하지 못하고 마지못해 맡아, 3일째에 스토커를 붙잡아 무사히 직무에서 면제됐다고 한다.
하지만 츠구미도 입으로는 불평하고 있지만, 반 친구들과 함께 있을 땐 즐겁게 보내고 있으므로, 반 친구와의 사이는 좋을 것이다.
치도리가 그런 에피소드를 이야기하자, 스즈시로는 터지듯 웃었다.
"풋, 아하하! 별난 사람이 많다는 이야긴 들었는데, 정말이었구나. 난 츠구미 군이 분명 이야기를 과장했을 거라 생각했는데."
너무 웃는 바람에 나온 눈물을 닦으며, 스즈시로는 그렇게 말했다. ……확실히, 평범하게 살면 좀처럼 일어날 리 없는 일이다.
"저도 처음엔 그렇게 생각했는데, 이야기를 들어보면 아무래도 사실 같더라고요…… 츠구미가 말하길 『이 정도면 그래도 나은 편』이라는 데, 본인은 별로 이야기하고 싶어 하질 않아서."
치도리는 그렇게 말하고, 작게 한숨을 내쉬었다.
학교 소문으로 들은 이야기로는, 심야의 심령 스폿 탐방(츠구미는 강제 참여)나 골동품점에서 산 지도를 이용한 매장금 찾기 등이 있었지만, 어디까지가 사실인지는 알 수 없다.
곤란하단 듯 치도리가 그렇게 말하자, 스즈시로가 부러운 듯 웃으며 입을 열었다.
"하지만 왠지 즐거워 보이는 학교라 부러운걸. 나도 반 친구와는 이야기는 꽤 하고 있지만, 일 때문에 등교는 별로 할 수 없는걸. 공부도 어렵고, 난 수업에 따라가는 것도 고작인걸!! 치도리는 잘도 동아리 활동과 양립을 하는구나."
"전 반은 아르바이트 같은 거니까, 십화인 스즈시로 씨에 비하면 시간의 여유가 있잖아요. 츠구미도 여러 가지로 집안일을 도와주고 있고."
――최근 몇 달은 정부에서의 일이 늘어나, 츠구미에게 여러 가지로 부담을 주었다. 특히 집안일――청소나 요리 등은 거의 츠구미에게 맡기고 말았다.
……역시 그래도 속옷 세탁은 스스로 하고 있지만, 아마도 츠구미에게 부탁하면 당황하겠지만 해 줄지도 모른다. 창피해서 부탁은 안 하지만.
그렇게 말하자, 스즈시로는 놀란 듯 입에 손을 얹으며 말했다.
"엣, 츠구미 군은 요리도 할 줄 알아? 굉장하잖아!"
"남자치고는 재주가 있어요. 요즘 들어선, 솔직히 저보다도 요리 솜씨가 좋아진 거 같아요. 정말 도움이 되긴 하지만, 누나로선 조금 복잡하기도 해요……"
그렇게 말하며 치도리는 쓴웃음을 지었다.
아무래도 츠구미는 요리에 빠졌는지, 최근 몇 달 사이에 저녁에 나오는 요리의 라인업이 부쩍 늘어, 시간이 날 때는 묘하게 손이 많이 가는 음식을 만들게 됐다.
요리의 재능이 있었던 건지, 예전에는 적당히 감칠맛이 나던 음식도, 요즘은 섬세한 풍미와 아름다운 색감을 겸비한 음식을 아무렇지도 않은 얼굴로 내 오는 것이다.
요리는 확실히 맛있으니까, 불만은 전혀 없다. 하지만 이것은 누나보다도, 여자로서의 체면과 관련된 사태였다.
"난 요리는 전혀 글렀을지도. 레시피를 봐도 미묘한 맛밖에 못 만들고. ……그렇구나, 요리라."
스즈시로는 그렇게 말하고 한 번 말을 끊고는, 살며시 비밀 이야기를 하듯 얼굴을 가까이하고 입을 열었다.
"츠, 츠구미 군은 요리를 못하는 여자를 싫어해? 그, 츠구미 군은 가정적인 애를 좋아할 거 같잖아……"
그렇게 부끄러운 듯 말하는 스즈시로에게, 치도리는 자기도 모르게 경직됐다.
"츠, 츠구미요? 으음, 글쎄요……? 별로 신경을 쓰는 것 같진 않던데요……?"
치도리는 당황하면서도 그렇게 답했지만, 마음속은 혼란으로 가득했다.
"정말? 그렇지만 역시 나도 간단한 수제 요리 하나 정도는 할 수 있게 되는 게 좋겠지."
스즈시로의 붉게 물든 뺨, 수줍은 듯한 표정, 불안하게 흔들리는 눈동자는 아무리 봐도――사랑을 하는 소녀였다.
――끼릭, 하고 마음 어딘가에서 삐걱거리는 소리가 들린다.
치도리는 떨리는 듯한 목소리를 필사적으로 억누르며, 조용히 물었다.
"――스즈시로 씨는, 츠구미를 좋아하나요?"
그러자 스즈시로는, 부끄러운 듯 양손으로 얼굴을 감싸고는,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우으, 역시 그런 질문은 너무 티 났지…… 난 그, 치도리 짱의 남동생을, 조, 좋아합니다. 앗, 이거 왠지 고백 같아서 엄청 부끄러운걸."
그렇게 얼굴을 붉히며 부끄러워하는 스즈시로를 보고, 치도리는 자기도 모르게 숨을 삼켰다.
――스즈시로의 고백이 치도리에게 얼마나 충격이었는지는, 말로 표현할 수 없다.
치도리는 스즈시로――십화의 마법소녀를, 무의식 중에 『지위가 높은 존재』라 인식하고 있었다.
그렇기에 치도리는, 아무리 스즈시로가 츠구미와 친분이 있다 해도, 그녀가 평범한 사람인 츠구미를 좋아하게 되리라고는 생각도 하지 않았던 것이다.
스즈시로는 얼굴의 열을 식히듯 손으로 마구 부채질을 하며, 멋쩍음을 감추듯 말하기 시작했다.
"그, 아마 츠구미 군은 날 여동생 정도로만 생각하겠지만, 취향 정도는 알아두고 싶어서…… 고백은 그, 아직 좀 용기가 나지 않지만, 응원해 준다면 기쁠 거 같아."
표정을 휙휙 바꾸면서 그렇게 말하는 스즈시로에게, 치도리는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숨김없이 츠구미에 대한 호의를 고하는 스즈시로에게, 빙빙 가슴속에 묵직한 감정이 쌓여 간다.
――스즈시로는 솔직하고 귀여우며 마법소녀로서도 우수한 여자 아이다. 츠구미와의 교제를 반대할 이유는 어디에도 없다.
게다가 츠구미도, 이전에는 자주 여자 친구를 사귀고 싶다고 투덜거렸으니까, 애인이 생기면 분명 기뻐할 것이다.
오히려, 누나 입장으로 생각하면 이런 멋진 사람이 동생을 좋아한단 사실에 기뻐해야 할 것이다.
그러니까 이런 마음――츠구미를 누구에게도 빼앗기고 싶지 않다――으로 생각하면 안 되는데.
그런 모순된 감정을 안으며, 치도리는 입술을 깨물며 고개를 숙였다. 한순간에, 어떤 말이 튀어나올지 몰랐기 때문이다.
――치도리가 입을 다무는 한 편, 스즈시로는 갑자기 안색이 나빠진 치도리를 보고 의아해했다.
스즈시로로서는 딱히 이상한 말을 한 건 아니었는데, 혹시 가족과 관련된 연애 이야기는 불쾌했던 것일까.
――으음 츠구미 군의 누나와는 가능하면 친하게 지내고 싶은데. 뭔가 실수를 한 걸까?
스즈시로는 그런 불안을 느끼면서, 「치도리 짱? 괜찮아?」라고 말을 걸었다.
그러자 치도리는, 깜짝 놀란 얼굴로 스즈시로를 바라보았다. 그리고 아무리 봐도 어색한 미소를 짓고는, 고개를 작게 저었다.
"……괜찮아요. 조금, 깜짝 놀라서."
치도리는 그렇게 말하고는, 여러 가지 감정이 뒤섞인 표정을 짓고, 그걸 눌러 죽이듯 슬며시 자신의 가슴을 눌렀다.
――스즈시로는 그런 치도리의 얼굴을 보고, 기시감을 느꼈다. 최근에 어디선가 비슷한 것을 본 적이 있었던 것이다.
격정에 흔들리는 눈동자에, 감정을 억누른 얼굴. 그것은 마치――얼마 전에 TV에서 본 연애 드라마의 여배우를 많이 닮아 있었다.
주인공의 소꿉친구로 나온 그 여성은, 주인공이 그녀의 절친한 친구와 사귀게 됐단 말을 들었을 때, 지금의 치도리와 똑같은 얼굴을 하고 있었다.
즉 스즈시로의 예상이 맞다면, 치도리는 육친의 정을 초월한 감정을 츠구미에게 품고 있단 것이 된다.
거기까지 생각하고, 스즈시로는 과연 하고 생각하고 고개를 크게 끄덕였다.
당연히 별로 좋은 얼굴을 하지 못할 것이다. 보통은 연적에게, 응원 같은 걸 할 수 없을 테니까.
"치도리 짱도, 츠구미 군을 엄청 좋아하는구나. 그럼 라이벌이 되는 건가?"
"――에?"
스즈시로가 납득한 듯 그렇게 말하자, 치도리는 놀란 듯 고개를 들었다.
"그치만 좋아하잖아? 나도 친구의 연애 이야기나 이런저런 걸 들어 왔는걸, 치도리 짱의 얼굴을 보면 그 정도는 알 수 있어. 치도리 짱의 그 눈은――사랑에 괴로워하는 아이의 눈이니까."
――사랑을 한다고 해서 반드시 보답을 받을 수 있는 건 아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사랑하는 마음은 없애 버릴 수 없다. 스즈시로는 그렇게 말하며 괴로워하며 우는 사람을 본 적이 있다.
하지만 사랑에 사이가 벌어지지도 않았는데, 그런 표정을 짓는 치도리가 스즈시로에게 있어선 이상할 따름이었다.
"무슨 소릴, 하는 건가요. 저, 저와 츠구미는 남매라고요……?"
곤혹스러운 듯――자신에게 타이르듯 그렇게 말하는 치도리에게, 스즈시로는 어리둥절한 얼굴로 말했다.
"뭐 법률적으로는 그렇겠지만, 그거 외에 무슨 문제가 있는 거야? 난 딱히 누군가가 누구를 좋아하는 것도 자유라고 생각하는데."
"하, 하지만."
"그치만 일본도 이집트도 옛날엔 남매혼이 많이 있었잖아. 그 외에 무슨 문제가 있는 거야? 만약 없다면, 자신의 마음 정도는 소중히 간직해."
몇 대째 혈족혼을 반복하는 것은 아니니까, 스즈시로는 그렇게까지 신경 쓸 필요도 없다고 생각한다. 게다가 스즈시로가 경애하는 계약 신――게레그가 태어난 고대 이집트에선 가족혼은 평범한 것이었다. 그래서 딱히 기피할 일도 아니다.
스즈시로에겐, 치도리가 그 밖에 어떤 사상을 안고 있는지 모른다. 하지만 그것은, 사랑을 포기할 이유가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스즈시로는 침대에서 일어나, 그대로 기세 좋게 치도리의 옆에 앉았다. 그리고 스즈시로는 천천히 입을 열었다.
"여자가 남자를 사랑하는 게 뭐가 나빠? 좋아하면 좋아하면 되잖아. ――하지만 사랑은 전쟁이니까. 멍청히 있는 사이에 다른 사람이 가져가도 불평할 수 없는 거야!!"
예를 들면 나라던가! 하고 스즈시로가 치도리의 얼굴을 아래에서 들여다보며 말하자, 치도리는 서서히 눈물이 글썽이기 시작했다.
그리고 무언가를 참으려는 듯 두 손을 꼭 잡고는, 숨을 깊게 내쉬었다.
……하지만, 역시 생겨난 감정은 억제할 수 없었던 것이겠지. 순식간에 치도리의 눈에서 투명한 물방울이 떨어져, 옷을 적시기 시작했다.
"……――아"
"으응? 뭐라고?"
"츠구미는, 누구에게도 주지 않아……!"
치도리는 울먹이는 목소리로 그렇게 말하고는 와아아앙 하고 아이처럼 울기 시작했다. 지금까지의 우등생이었던 모습이 거짓말 같다.
"누군가에게 빼앗기다니, 절대 싫어, 내, 내, 내가 계속 옆에 있었으니까!"
한마디마다 흐느끼는 듯한 치도리의 그 모습에, 스즈시로는 작게 웃으며 「나도 질 생각은 없어―」하고 느릿한 목소리로 말했다.
――아―아, 하지만 치도리 짱이 상대인가. 상당히 강한 라이벌이 나와버렸는걸.
그런 생각을 하며, 작게 숨을 뱉는다. 치도리와의 대화에서 가장 많이 나오는 이성은, 틀림없이 이 치도리이다. 그녀에게서 치도리의 관심을 빼앗는 것은, 그야말로 하늘의 별따기나 마찬가지일 것이다.
――하지만, 질 생각은 없어.
사랑하는 소녀의 방해를 하는 것은 누구에게도 용서받지 못한다. 그야말로, 상대가 신이라 해도 말이다. 남의 사랑을 방해하는 녀석은, 말에 차여 별이 되어 버리면 그만이다.
――결국, 두 사람이 같은 생각을 갖는 한 언젠가는 충돌할 것이다. 그렇다면, 정정당당하게 정면에서 싸우는 쪽이 화근이 남지 않는다.
적어도 같은 사람을 좋아하게 된 상대 정도는, 진지하게 마주해야 한다. 적어도, 스즈시로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
그리고 치도리가 침착해졌을 무렵, 스즈시로가 중얼거리듯 물었다.
"그럼 어느 쪽이 이기든 서로 원망하기 없기! 뭐, 츠구미 군의 경우 그밖에도 라이벌이 있을 거 같아서 무섭지만 말이야…… 치도리 짱 뭔가 알고 있는 거 없어?"
"……한 살 연상의 선배와, 제 동아리의 후배가 조금 수상해요."
"엣, 치도리군 완전 인기인 아냐!? 위험한 거 아냐?"
각자의 침대에서 뒹굴면서, 그런 이야기를 한다.
허물없다――하고는 조금 다를지도 모르지만, 치도리는 조금이지만 원만해진 것 같다고 생각했다. 자포자기한 것인지, 아니면 좋은 의미로 바뀐 것일까. 스즈시로는 어느 쪽인지 알 순 없었지만, 어째선지 나쁜 쪽으로는 넘어가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렇게, 사랑하는 소녀들의 밤은 깊어져만 갔다.
◆◆◆
오마케
지금까지 나온 츠구미의 반 친구들 모음
아마리 유키타카 : 사람이 아닌 악마
아자레아 : 외국에서 온 전학생. 광신적인 기독교인. 잘 숨기고 있지만 상당한 무투파.
아키야마 : 츠구미의 친한 친구. 경박함. 실은 야구부 소속으로, 타석에 서면 반드시 출루할 정도의 실력이 있다. 다만 수비와 투구 센스가 쓰레기여서 대타로밖에 경기에 나갈 수 없다.
후유노 : 미술부 소속의 펑크한 차림의 소녀. 회화 재능이 뛰어나다. 반 안에서는 꽤 성실한 편.
과묵한 문학소녀 : 치한을 한 손으로 비틀어 버리는 여걸. 읽고 있는 것은 대체적으로 의학서. 효율적으로 인체를 파괴하려고 하는 구석이 있다.
자작 AI를 여자 친구라 우기는 남자 : 주위에 해롭지 않은 타입의 천재. 본인 왈 순애보. 다만 무슨 일이 있을 때마다 가공(AI) 여자 친구에 대한 이야기를 하기 때문에, 반 친구들 외에는 어딘가 아프다고 생각되고 있다.
비스크 돌을 만드는 남자 : 여자에게 소재 제공을 부탁하지 않을 정도의 이성은 남아있다. 조형 실력은 프로를 넘어섰다. 만든 인형 전부를 여동생이라 부른다.
여장남자 : 겉보기엔 귀여운 여자로밖에 보이지 않는다. 다만 목소리가 차분한 바리톤 보이스라 말하면 실망스럽다. 본인은 전혀 개의치 않는다.
위원장 (서적 특전에 나왔다) : 잘 챙겨주는 반 위원장. 뒷 설정으로, 일정 이상의 룰 위반을 하면 가차 없이 관절기술을 걸어버린다. 제재에 관해선 남녀 평등주의.
이밖에도 엄마라 부르기를 강요하는 로리나, 터무니없는 금액을 요구하는 점술가, 없어 보이는 탐정 견습 등 개성 넘치는 캐릭터가 많이 있다.
반 친구와의 에피소드만으로 책 한 권 정도는 쓸 수 있을 것 같지만, 후반의 반 친구는 본편에 별로 엮이지 않기 때문에 아마 쓸 일은 없다.
오랜만에 번역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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