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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번역/파티 멤버 유일한 남자라고 추방당한 나, 미소녀가 되어 돌아왔습니다

파티 멤버 유일한 남자라고 추방당한 나, 미소녀가 되어 돌아왔습니다 10화

by 린멜 2022. 5. 22.


제10화 던전 코어




하루카는 더 이상 사람이 지나가기 위한 거라고 할 수 없는 통로를 걸어간다. 바닥이나 벽에서 튀어나온 장애물은 모두 검으로 베어버리고, 구멍이 뚫린 곳은 뛰어넘으며 던전의 가장 깊은 곳을 목표로 한다.


"여기에도 없어. 셋 다 어디 있지? 더 안쪽인가? 게다가 또 하나의 파티도 보이지 않고."


던전은 하루카의 뇌격으로 인해 완전히 움직임이 멈췄고, 그 안에 타버린 마물이 나뒹굴고 있다. 참고로 플로트에 의해 지상에 올라간 상태에서 쓰러뜨린 경우나, 던전에서 나온 마물을 쓰러뜨린 경우는 곧바로 안개가 되어 사라져 버린다. 그러나 어째선지 던전 안에서 쓰러뜨렸을 때만 시체로 남는 것이다.

그래서 거리나 마을에서 유통되는 고기나 뼈, 껍질 등으로 만들어지는 약, 의복은 전부 던전에서 가져온 마물이 재료로 쓰이는 것이다.


"움직이는 마물은 거의 없네. 이것만으로 쓰러뜨릴 수 있다면 소재 같은 걸로 잔뜩 벌 수 있을 것 같지만, 이 상태로 가지고 돌아가 봤자 별로 돈이 되진 않을지도 모르겠네. 적어도 조금 더 덜 태워야……"

『마스터?』

"응? 왜? 티즈짱."

『이 모든걸 토벌한 건 마스터인데, 벌써 잊으신 건가요?』

"…………으응?"

『귀엽게 시치미 떼셔도 안 됩니다』

"시, 시치미 뗀 거 아니거든!? 에, 이거 쓰러뜨린 게 나야!?"

『긍정. 아까 공격에 의해 던전 내 대부분의 마물은 쓰러진 듯합니다.』

"이걸 전부 내가…… 으, 으~음? 쓰러지는 걸 본 게 아니라 실감이 안 가는걸."


하루카는 별로 자신이 했단 자각이 없는 채 다시 걷기 시작했다.


안쪽으로 갈수록 통로의 넘실거림이 심해지고, 던전 플로트의 경과가 눈에 띄게 뚜렷해졌다. 벽의 그을림도 층을 내려갈 때마다 옅어지고 있다.

그리고 문득 그런 벽을 봤을 때, 하루카는 뭔가를 깨닫는다.


"벽에서 검? 이라니――! 이건!"


벽에서 튀어나온 검. 그것을 잡고있는 손. 그 앞을 눈으로 좇으니, 거기엔 벽에 박혀 절명한 모험가의 모습이 있었다.

들고 있는 랜턴과 함께 시선을 돌려보니, 그 밖에도 3명이 벽에 박혀 있다. ……뭔가에게서 도망치는 듯한 자세 그대로.


"음……이 사람들은 또 다른 파티의 네 명이겠지? 그 접수원, 밀리아 일행 말고도 이 던전에 들어간 건 한 팀뿐이라 했으니까. 왜 이렇게 됐는진 모르겠지만, 적어도 장비 하나 정도는 가져가는 게 좋겠지."


그렇게 말하며 벽에 칼을 꽂았을 때.


"꺄앗! 뭐, 뭐야? 벽이……움직이고 있어?"


네 사람이 묻힌 벽이 갑자기 으르렁거리기 시작하더니, 그대로 네 사람 전원을 완전히 집어삼키고 만다.


"혹시 아직 살아있는 거야!?"

『아마 하층 쪽에는 강하게 닿지 않았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마비 상태였으나 갑자기 움직인 게 아닐까요. 게다가 던전은 기본적으로 코어를 파괴하지 않는 한 완전히 정지하지 않습니다. 모든 것이 파괴되고 망가져도 코어가 있는 한 몇 번이고 부활합니다.』

"그런…… 그럼 빨리 모두를 찾아야지!"

『아뇨, 아무래도 그보다 먼저 해야 할 일이 있을 것 같습니다.』

"무슨 소리야?"

『마스터. 아마 다음 플로어가 최하층 던전 코어 공간입니다.』

"먼저 코어를 부수는 게 빠르단 거야?"

『네. 아마 조금 전의 태동은 마비가 풀릴 징조겠죠. 그 전에――』

"알았어. 가자. 빨리 해치워야지."


그리고, 하루카는 최하층 계단을 내려갔다.


"이게……"


계단을 내려가자마자 바로 눈 앞에 있는 커다란 문. 그 표면에는 혈관 같은 것이 떠올라, 두근두근 파도치고 있다.


"이런 건 처음 봐……"

『플로트의 영향으로 겉으로 드러난 것이라 추측됩니다.』

"그럼……간다."


천천히 문을 밀며, 안으로 들어감과 동시에 층 안에 빛이 비친다. 불꽃이나 마도구로 밝아진 것이 아니라, 벽에 박힌 돌이 빛나 마치 낮처럼 밝아졌다.


그리고 그 플로어 중앙에 놓인 받침대 위에 붉게 빛나는 구체가 놓여 있었다.


"저게 던전 코어. 저것만 부수면……"


하루카가 그렇게 말하고 검을 겨누는 순간, 대좌 아래에서 커다란 입이 나타나 코어를 삼켜버린다. 그리고 그대로 땅에서 나타난 것은 거대한 개구리를 닮은 마물. 커다란 두 눈이 하루카를 보고 있었다.


"에? 에? 저게 뭐야!?"

『마스터, 저건 던전 코어의 의사입니다. 플로트하기 전이라면 보통은 플로어 보스밖에 출현하지 않지만, 플로트 함으로 인해 코어가 의지를 갖고, 자신을 지키려 하는 것입니다.』

"즉 저걸 쓰러뜨리지 않으면 코어는 부술 수 없다는 거야?"

『네. 마스터, 옵니다!』

"읏!"


갑자기 눈앞에 뻗어오는 긴 혀. 그것을 옆으로 뛰어올라 회피한 하루카는 그대로 그 혀 끝을 베어버린다.


"우, 우으~~~!"

『마스터? 왜 그러시죠? 공격은 효과가 있습니다. 추격을.』

"아, 알고 있어! 알고는 있는데!"

『마스터?』


티즈가 이상하단 듯 묻는다. 그러자 하루카는 얼굴이 파랗게 질린 채 땀을 흘리며 소리친다.


"개구리 가분 나쁜걸! 남자일 땐 아무렇지도 않았는데! 어째서~!?!?"


여기에 오고 여자가 된 폐해가 하루카를 덮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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