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가쿠레 사쿠라는 한탄하지 않는다 -3장 66. - 원탁 회의
66. 원탁 회의 ――4월 28일. 정부 회의실에 있는 원탁에, 아홉 명의 여성이 앉아 있었다. "지정된 10시까지, 앞으로 5분인가요. ……딱히 10분 전 행동을 강요한 것은 아니지만, 그녀는 아직 안 온 건가요?" 작게 한숨을 내쉬며, 히츠기 아이리는 그렇게 중얼거렸다. 이 자리에 모인 것은, 지난 투표에서 10위까지 뽑힌 A급의 마법소녀들이다. 육화의 여섯명에 더해, 새로 추가될 예정인 세 명. 그러나 아직 한 명, 아직 이 자리에 나타나고 있지 않은 마법소녀가 있었다. ――잠정 A급, 하가쿠레 사쿠라다. 연말의 영웅적 행동에 더해, 지난 두 달 동안 거의 혼자서 B급 마수 토벌을 독점하는 등, 그녀는 좋은 의미든 나쁜 의미든 세상을 떠들석하게 하고 있었다. 하지만 독점은 칭찬받을만한 것은 아니지만..
2019. 11. 12.
하가쿠레 사쿠라는 한탄하지 않는다 -3장 65. - 테라스의 다도회
65. 테라스의 다도회 ――때는, 정부 회견에서 4월 15일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늦었지만, 대학 입학을 축하드려요. 아, 이건 치도리의 선물이에요. 괜찮다면 받아주세요." "응 응, 고마워. ――그건 그렇고, 나가사키의 카스테라인가. 얼마전에는 아키타카의 벚꽃이 든 젤리를 받았고, 치도리는 여러 곳을 돌아다니고 있구나." 분위기있는 카페의 테라스 자리에, 츠구미와 메부키는 마주보고 앉아 있었다. 메부키는 내밀어진 카스테라의 상자를 받으면서, 상냥하게 미소를 지었다. "치도리의 전이 스킬은, 결계 밖에선 가본 적 없는 장소에는 사용할 수 없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쉴 때마다 각지의 지부로 멀리 나가게 하는 것 같아서…… 저로서는, 그다지 무리하지 않았으면 좋겠지만요." 쓴웃음을 지으며 츠구미는 그렇게 ..
2019. 11. 10.
하가쿠레 사쿠라는 한탄하지 않는다 -3장 63. - 각자의 의도
63. 각자의 의도 팔랑팔랑 옷을 휘날리며 뛰어다니는 츠구미의 모습을, 벨은 멀리서 바라보며 중얼거렸다. "……꽤나 자신만만하게 움직이는 것 같은데, 정말로 괜찮은건가?" 딱히 벨은 츠구미의 실력을 의심하는 것은 아니다. 아마 본인은 부정하겠지만, 지금의 츠구미라면, 실의 강도를 극한까지 높여, 진흙 속에서 마수를 베어내는 것도 가능할 것이다. 단, 단번에 힘을 끄집어낸 반동으로 반나절은 누워있겠지만. 다소의 디메리트는 있지만, 일부러 잔꾀를 부리지 않아도,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츠구미는, 구태여 전략을 세워 마수에게 도전하는 것을 선택했다. 그것을, 벨은 이해할 수 없었다. ――분명 그것은, 벨이 【가진 자】이기 때문일 것이다. 벨과 같은 과거에 영화를 자랑했던 고상한 신은, 본질적은 ..
2019. 11. 5.
하가쿠레 사쿠라는 한탄하지 않는다 -3장 61. - 사진의 소녀
61. 사진의 소녀 츠구미는 그네에 앉아, 시린 양손에 입김을 불었다. 2월의 밤이라는 것은, 떨릴 정도로 춥다. 공원의 나무 사이로 보이는 별하늘은 아름답지만, 그래도 별로 오래 머물고 싶은 생각은 없었다. ――유키타카는, 왜 이런 장소를 지정했을까. 애초에, 약속이 밤인 것도 이상하다. 츠구미가 그런 생각을 하고 있는데, 유키타카는 그네의 사슬에 체중을 더해, 츠구미의 얼굴을 들여다보았다. 그 잘생긴 입술에서, 생각지도 못한 말이 튀어나왔다. "저기, 츠구미 짱. ――놀이공원은 즐거웠어?" 당돌하게 내뱉어진 말에, 츠구미는 얼굴이 굳어졌다. 유키타카는, 그 말이 의미하는 것을 알고 있는 것일까? 아무리 생각해도, 싸움을 거는 것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 ――여러 사람이 다쳤고, 죽을 뻔 했고, 치도리가..
2019. 11. 1.
하가쿠레 사쿠라는 한탄하지 않는다 -3장 58. - 눈에 비치는 지옥
58. 눈에 비치는 지옥 "확실히 그때, 전 본래 보일리 없는 것이 보였어요." 츠구미가 그렇게 말하자, 스즈네는 안도한 듯 웃었다. 그런 스즈네와는 대조적으로, 옆에 있는 키사라는 츠구미를 보고 조금 놀란 듯 눈을 동그랗게 뜨고 있다. 츠구미가 이렇게 쉽게 인정하는 것에 놀란 것일까, 아니면 정말로 이능을 가지고 있었던 것에 놀란 것일까. ……어느 쪽인지는 모르겠지만, 그렇게 위협하듯 몰아붙여놓고, 저런 반응은 좀 그렇다. 츠구미는 석연찮은 것을 느끼면서도, 그 날 본 불꽃에 대해 설명했다. 불꽃이 처음 보인 것은, 이틀 전부터라는 것. 스즈네의 실과는 달리, 츠구미의 행동에 따라서는 보이거나 보이지 않게 되는 것. 바로 이능에 대해 이야기하지 않은 것은, 다른 문제들이 너무 많아서 잊고있었으니까. 그..
2019. 10. 27.
하가쿠레 사쿠라는 한탄하지 않는다 -2장 53. - 『옳음』이라는 독선
53. 『옳음』이라는 독선 츠구미는 이타도리가 있는 병실 앞에 도착해, 조심스럽게 노크했다. 그러자 안에서 「들어오세요」하는 소리가 들려온다. 찰칵 하고 문을 열고, 츠구미는 안에 있던 이타도리와 또 한명――병문안을 온 유메지에게 인사를 했다. "안녕, 이타도리 짱. 발 상태는 어때? 게다가, 유메지 양도. 퇴원은 어제였던 것 같은데, 문제는 없어?" 한때는 어떻게 될까 싶었지만, 이렇게 병문안을 온 걸 보니, 분명 화해했을 것이다. 가슴을 쓸어내리며 츠구미가 그렇게 묻자, 이타도리는 수줍은 듯 웃으며 말했다. "응. 안정을 취해야 하긴 하지만, 이제 괜찮아. 하지만, 당분간 목발이 필요한 것 같아." "그렇구나. 심한 부상이 아니라 안심했어." 그리고 츠구미는 이타도리의 머리를 어루만지며, 힐끔 유메지..
2019. 10. 20.
하가쿠레 사쿠라는 한탄하지 않는다 -2장 49. - 아름다운 청천
49. 아름다운 청천 츠구미는 그을음으로 더러워진 선글라스를 벗고 파카의 가슴주머니에 꽂고, 후드를 깊게 뒤집어썼다. 사실은, 선글라스를 끼고 있는 쪽이 얼굴을 가리기엔 편하지만, 시야가 좁아지게 된다. 만에 하나 손이 꼬여버린다면, 모든 것이 엉망이 되어버린다. 그리고 츠구미는 다음으로, 그 자리에서 스니커즈와 양말을 벗었다. 투명화를 사용하기 위해 변신하면, 필욘적으로 몸은 한층 작아진다. 옷은 어쩔 수 없지만, 사이즈가 맞지 않는 신발로 뛰다 넘어지는 차마 볼 수 없다. ……스킬의 부작용에 대해서는, 이건 이제 참을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츠구미의 부작용―― 강렬한 메스꺼움과 전신을 누비는 역겨움은 흉악하다. 하지만, 딱히 그걸로 죽거나 하는 것은 아니다. 그게 정말로 필요하다면, 어떻게든 버텨 보..
2019. 10.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