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가쿠레 사쿠라는 한탄하지 않는다 -1장 9. -몸치장-
9. 몸치장 ――다음날 아침 일찍 일어나자마자 출발했다. 먼저 아침에 훗카이도 시장으로 가 게를 먹고, 남하해 센다이에서 우설을 구워먹고, 야마나시에서 왕코소바를 먹듯 신겐모찌를 삼키고, 에히메의 유명한 귤 쥬스를 한상자 사 목을 축였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나가사키의 사세보에서 바다를 바라보며, 다스로 주문한 햄버거를 입에 한가득 넣었다. ――제대로 된, 식도락이다. 전이의 낭비이기도 하다. 뭐, 주로 먹는건 츠구미가 아닌, 벨 쪽이지만. "음. 이 햄버거도 상당한 일품이군. 조금 더 고기가 컸다면, 더욱 좋았을텐데." 벨은 요령좋게 햄버거를 챙겨, 버거 봉지를 벗긴다. 그리고 몇 분 지나지 않아, 구매한 햄버거는 순식간에 사라지고 말았다. "……정말 잘 먹는구나." 북쪽은 훗카이도에서 남쪽은 나가사키까..
2019. 6. 26.
하가쿠레 사쿠라는 한탄하지 않는다 -1장 5. 고유 스킬 -
5. 고유 스킬 ――다음 날, 츠구미와 벨은 거실에서 마주보고 서 있었다. 마수와 싸우기 전에 먼저 변신을 해야 한다, 고 츠구미가 강하게 주장했기 때문이다. 치도리에게는 미리 학교를 쉰다고 전하고, 교사에게 연락해 달라 이야기했다. 걱정하고 있던 스즈네 선생님에게는 미안하지만, 오늘은 도저히 학교에 갈 상황은 아니다. 유키타카와의 예정도 당연 취소되었지만, 유키타카 치고는 드물게 간단히 물러나 주었다. 그뿐 아니라, 츠구미 대신 고물상에서 책까지 받으러 가 준다고 한다. 역시 친구는 꼭 사귀어야 한다. ――하지만, 유키타카는 어떻게 내가 아직 책을 가지러 가지 않은것을 알고 있는걸까? 뭐, 아마 츠구미가 책 수취를 잊고 있었을거라 생각했겠지. 도움을 받았으니, 세세하게 따질 필요는 없나. "그래서, 감..
2019. 6. 14.
하가쿠레 사쿠라는 한탄하지 않는다 -1장 3. 살며시 다가오는 그림자 -
3. 살며시 다가오는 그림자 학교를 나와 인적이 드문 길을 걸으면서 츠구미는 고개를 갸웃거렸다. 조금 전 스즈네의 모습이, 아무래도 마음에 걸린다. "――그 사람도 잘 모르겠어." 스즈네 나기사라고 하는 여성은, 교사라고 하기에는 조금 믿음직스럽지 못하지만, 어른으로서의 인격은 신뢰할 수 있다. 상담을 하면 친절히 협력해 주며, 결코 불합리한 일은 하지 않는다. 괴짜들밖에 없는 츠구미의 반에서도, 이상하게 받아들여지고 있다. ――하지만, 그럼에도 땅에 발이 닿지 않은 것처럼 불안하다. 이 쪽을 보고 있지만, 보고있지 않는…… 그렇게 느껴질 때가 가끔 있다. ――게다가 스즈네 나기사라는 교사는, 여러가지 소문이 있다. 그것도, 오컬트 방향으로. 원래는 은퇴한 마법소녀라느니, 유명한 신사의 후계자라느니, 수..
2019. 6.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