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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번역/하가쿠레 사쿠라는 한탄하지 않는다170

하가쿠레 사쿠라는 한탄하지 않는다 -6장 140. 귀찮은 의뢰 6장 140. 귀찮은 의뢰 마화 사건으로부터 일주일째. 벨이 근신으로부터 해방되기까지 앞으로 며칠 남지 않은 미묘한 시기에, 츠구미는 히고로모――메부키의 선배에게 호출되어, 그의 연구실이 있는 제도대에 와 있었다. 대학 안은 방학이라 그런지 생각보다 사람이 많이 있진 않다. 하지만 일본 제일이라 할 정도의 대학인 만큼, 역시 건물이나 설비는 매우 훌륭하다. 평범한 학력밖에 없는 츠구미에겐 인연이 먼 대학이지만, 치도리나 몇몇 반 친구들은 이 대학을 1지망으로 삼고 있는 듯했다. 그렇다면 언젠가 축제 등으로 다시 올 기회는 있을지도 모른다. 그런 두서없는 생각을 하면서 츠구미는 이번 볼일에 대해 생각했다. ――히고로모에게 온 메일의 문면으로 보면, 불러낸 이유는 모호하지만, 아마도 【사쿠라 누나】에 대해 .. 2021. 5. 5.
하가쿠레 사쿠라는 한탄하지 않는다 - 쉬어가는 이야기 쉬어가는 이야기 - 여름방학 직후의 동아리 활동의 한 장면 여름방학 첫날. 학교 수업은 없지만 운동부는 여름에 있는 대회를 위해 동아리 활동에 열중하고 있었다. 치도리가 소속된 검도부도 예외 없이 첫날부터 강도 높은 훈련에 힘쓰고 있다. "――오늘의 연습은 이상으로 마치겠다! 각자 정리에 들어가도록!" 동아리 고문이 그렇게 말하고, 부원들은 헥헥거리며 고개를 숙였다. 그야말로 기진맥진이라고나 할까. 호구를 벗고, 숨을 가다듬으며 수건으로 땀을 닦던 치도리는, 그런 광경을 보고 작게 미소를 지었다. ――다들 열심히 하니까, 이 상태라면 여름 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이다. ……금년 2월에 부의 주력인 자신이 대회에 나갈 수 없게 되어, 동아리의 모두에게 여러 가지 폐를 끼쳐 버렸지만, 전처럼 .. 2021. 4. 29.
하가쿠레 사쿠라는 한탄하지 않는다 5장까지 텍본 5장은 텀이 꽤나 길었던 기분이 드네요 2021. 4. 9.
하가쿠레 사쿠라는 한탄하지 않는다 -5장 139. 미래에 대한 약속 139. 미래에 대한 약속 정부에서 나온 츠구미는, 높이 뜬 태양을 눈이 부시듯 바라보며 한숨을 내쉬었다. 벨과 대화를 나누는 바람에 생각보다 시간이 지체되었다. 원래 오늘은 여행의 마지막 날로, 별 일 없으면 해산물 시장에 아침을 먹으러 갈 계획을 세웠는데. 이미 이 시간이면, 다들 돌아갈 채비를 하고 있을 것이다. ……매우 유감이지만, 이번만은 어쩔 수 없다. 츠구미는 적당한 가게에서 남녀겸용 옷으로 갈아입고 남자의 모습으로 돌아왔다. 역시 치마 모습으로 친구의 앞에 나설 생각은 없다. 수영복과 피투성이가 된 파카를 넣은 자루에, 벗은 옷을 아무렇게나 집어넣었다. 그리고 내용물이 보이지 않게 실로 윗부분을 꿰맨다. 이것으로 언뜻 보면 내용물은 알 수 없을 것이다. ……그건 그렇고, 이 정부에서 빌린 .. 2021. 4. 9.
하가쿠레 사쿠라는 한탄하지 않는다 -5장 138. 고마운 설교 138. 고마운 설교 병원을 뒤로하고 하룻밤 동안 정부에 보고를 한 츠구미는, 친구에게 나중에 짐을 가져가겠단 전화를 한 뒤 곧바로 지하의 근신방에 있는 벨에게 갔다. 하루 동안 깨어있어서 그런지 아무래도 졸리다. 피곤한 상태에서 밤을 샜으니 당연한 것이겠지만. ……역시 혼나겠지. 알고는 있지만, 역시 마음이 무겁다. 그런 생각을 하면서, 지하의 관리자와 이야기를 한 후, 벨이 있는 근신방으로 향한다. 이 앞은 완전 개인실처럼 되어 있으므로, 말투 같은 건 조심하지 않아도 괜찮을 것이다. 작게 숨을 내쉬고, 문 손잡이에 손을 걸친다. 츠구미가 각오하고 들어가니, 큰 의자에 걸터앉은 벨이 입을 열었다. "――어제는 꽤나 시끄러웠나 보군." "아아, 응, 돌발적인 이레귤러가 있어서말야. 나도 그걸 좀 도왔는.. 2021. 3. 26.
하가쿠레 사쿠라는 한탄하지 않는다 -5장 137. 순수한 악의 137. 순수한 악의 어느 빌딩가에 늘어선 맨션의 한 방에, 한 남자가 있었다. 그 남자는 핸드폰으로 누군가와 통화하면서, 눈 아래 펼쳐진 야경을 바라보고 있다. "――아아, 다음 주 수요일에 이야기할 수 있게 조정해 놨어. 이쪽에서 어느 정도의 사정은 설명해 뒀으니, 나름대로 지위가 있는 사람과 이야기할 수 있을 거야. 뭐, 자세한 건 추후에 연락을 하지." 『하나부터 열까지 미안하네. ……정말, 은혜를 입었어』 "아니, 딱히 감사인사를 할 필욘 없어. 소중한 친구에게 협력하는 건 당연한 일이니까. 그렇지? ――나나세" 그렇게 말하는 남자――아사쿠라는 웃었다. 아사쿠라는 전화를 끊고, 고개를 저으며 어깨를 으쓱하고 가죽 의자에 앉았다. 그리고 책상 위에 있는 주먹만 한 돌――마른 피 같은 거무튀튀한 빛.. 2021. 3. 24.
하가쿠레 사쿠라는 한탄하지 않는다 -5장 136. 얽어매는 약속 136. 얽어매는 약속 "설마 그런 일이 있었다니……" 히츠기에게 이야기를 들은 츠구미는, 터무니없는 일에 어리둥절하며 입을 눌렀다. 이타도리로 옮겨 탄 신. 유메지의 몸에 일어난 기적. 그리고 무엇보다도 츠구미에게 충격을 준 것은, 신이 돕지 않았더라면 유메지는 죽었을 거라는 사실이었다. ――시간에 맞추지 못했단 이야기가 아니다. 신의 개입이 없었다면 마화가 소멸된 그 시점에서 유메지는 완전히 죽었을 것이다. 섬뜩한 한기가 등골로 치솟았고, 츠구미는 자기도 모르게 터져 나오는 고함을 삼켰다. "……둘은 지금 어떻게 하고 있나요?" "방금 확인한 바로는, 둘 다 잠든 것 같아요. ……정말 죄송합니다." 츠구미가 묻자, 히츠기는 그렇게 대답하고 깊게 고개를 숙였다. 그 모습에 츠구미는 작게 고개를 저었다... 2021. 3. 14.
하가쿠레 사쿠라는 한탄하지 않는다 -5장 135. 황금의 여신 135. 황금의 여신 "――좋은 지고. 아이의 애처로운 사랑 또한 아름다우니" 이타도리의 머릿속에 울려 퍼지는 그 소리는, 어딘가 감탄한 듯한 목소리로 그렇게 말했다. 캄캄한 방 안에서 반짝반짝 빛나는 황금색이 시야의 가장자리를 스친다. "누, 누구……?" 이타도리는 겁먹은 듯한 소리로 물었다. 어째선지 아까까지 있던 어른들의 모습은 어디에도 보이지 않고, 목소리도 들리지 않는다.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것일까 떨고 있을 때, 의문의 목소리가 이타도리에게 상냥하게 말을 건네듯 고했다. "첩은 사랑과 죽음과 풍양을 주관하는 신이노니. 그래, 여기에선 『볼바』라고 하던가." 그리고 볼바라 밝힌 무언가는, 황금의 구체 형태로 이타도리의 앞에 나타났다. 둥실둥실 야구공 크기의 솜털 같은 그것은, 흔들거.. 2021. 3. 5.
하가쿠레 사쿠라는 한탄하지 않는다 -5장 134. 예정 조화 134. 예정 조화 마지막 꽃을 베어냈을 때, 츠구미가 느낀 건 희미한 위화감이었다. ――정말 이걸로 끝인가? 운이 나쁘게 마지막까지 본체가 걸리지 않았다. ――그런 일은 절대 있을 수 없다. 통계학으로 생각해 봤을 때, 마지막까지 당첨이 남아있는다는 건 그야말로 터무니없는 확률이다. 그렇다면, 지금까지의 꽃은 더미가 아닌 마지막 한 송이가 본체로 변질하는 타입이었을지도 모른다. 그 편이 합리적일 것이다. 하지만, 그렇게 생각해도 의문은 남아있다. 아무리 생각해도 마지막에 남은 것이 본체일 것인데, 전혀 반응이 없었던 것이다. 사라지는 방식도 더미와 거의 다를 바가 없었고, 마핵 조각도 떨어뜨리지 않았다. ……랭크가 너무 낮아 마핵이 존재하지 않는 걸 수도 있지만, 아무래도 위화감이 있다. 그렇게 츠구미.. 2021. 2. 26.
하가쿠레 사쿠라는 한탄하지 않는다 -5장 133. 뜻밖의 협력자 133. 뜻밖의 협력자 이나바에게 말을 걸고, 츠구미는 곧바로 직원이 지정한 곳으로 전이했다. 장소는 시가지, 주택이 늘어선 토지이다. 아직 현지의 피난 지시가 내리지 않은 건지, 드문드문 사람의 그림자가 보인다. 몇몇 사람들은 갑자기 나타난 츠구미――하가쿠레 사쿠라를 보고 놀란 표정을 짓지만, 그걸 신경 쓸 겨를은 없다. 흥미 위주로 다가오는 아이들 상대로는, 위험하니까 너무 돌아다니지 말라 당부하고, 츠구미는 주위를 둘러보았다. "여길 기점으로 반경 10미터인가. ……확실히 성가신걸." 츠구미는 중얼거리듯 그렇게 말했다. 이 느낌이라면 탐사계 능력을 가진 마법소녀라면 모를까, 보통은 꽃을 찾아 헤매는 데만 해도 상당한 시간을 필요로 할 것이다. 하지만 그것은 직접 움직이며 찾아 헤매는 경우다. 그렇게.. 2021. 2. 16.
하가쿠레 사쿠라는 한탄하지 않는다 -5장 132. 전사들의 마음 132. 전사들의 마음 왠지 미묘하게 어색한 기운이 감돌면서도, 츠구미와 미부는 대책실 앞까지 돌아왔다. 의무실에 가 있던 것은 20분 정도이므로, 다행히 그렇게까지 시간이 많이 걸리진 않았다. 대책실 안으로 들어가 보니, 직원들은 너무 바빠 츠구미와 미부가 돌아온 것을 아무도 눈치채지 못하는 것 같았다. 이래선 도움을 청하려 해도, 서투르게 말을 걸면 민폐가 될 가능성이 있다. 츠구미가 어떡하지 하고 시선을 돌리다, 테이블에 펼쳐진 거대한 일본 지도가 눈에 들어왔다. 가만히 살펴보니 아무래도 A1복사지를 여러 장 연결해 즉석에서 만든 것 같았다. 그 일체의 꾸밈없는 지도에는, 띄엄띄엄 몇 개의 붉은 동그라미가 쳐져 있고, 그 옆에는 숫자의 번호가 쓰여 있었다. 그것과는 별개로, 흰 벽에 프로젝터로 숫자.. 2021. 2. 8.
하가쿠레 사쿠라는 한탄하지 않는다 -5장 131. 참철의 질문 131. 참철의 질문 츠구미는 미부에게 손을 잡혀 이끌려 복도를 걸었다. ……스쳐 지나가는 사람들이 멈칫하고 이쪽을 볼 때마다, 전이로 도망쳐 버리고 싶은 기분이 든다. 굳이 어느 쪽이냐 하면, 그들이 주목하고 있는 것은 수영복 차림보다도 그 겉옷――피범벅이 도니 파카 쪽이지만, 혼란 중인 츠구미는 알 수 없었다. 그렇게 사람들의 눈에 띄면서, 대책실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는 의무실에 겨우 도착했다. "실례합니다. 부상자를 봐줬으면 하는데요." 미부가 큰 소리로 그렇게 말하며 의무실로 들어간다. 츠구미는 뒤따르듯 「실례합니다……」라고 조심스레 말하며 미부를 따라간다. "으응? 아무도 없나?" 의무실 안으로 들어가 사람이 없는 책상을 살펴보니 「제3의무실 외출중」이라고 적힌 종이가 놓여 있었다. 아무.. 2021. 1. 28.
하가쿠레 사쿠라는 한탄하지 않는다 -5장 130. 피투성이의 내방자 130. 피투성이의 내방자 분명히 큰 부상을 입고 나타난 것은 이나비를 포함한 대책실 사람들이 잘 알고 있는 소녀――하가쿠레 사쿠라였다. "하, 하가쿠레 씨!? 그 상처는 대체……!?" 이나바가 그렇게 묻자, 하가쿠레는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으며 「어라, 히츠기 씨에게 연락이 오지 않았습니까? 엇갈린 걸까요」라 말하며 고개를 갸웃했다. "히츠기 씨? 무슨 말씀이시죠?" "저기, 길어질 거 같아 간단히 설명하자면 우연히 바다에서 히츠기 씨를 만났을 때 꽃 모양의 마수가 공격해 왔습니다. 다행히 저와 히츠기 씨는 무사했지만, 히츠기 씨의 지인인 소녀가 다쳐서…… 그 부상에 대해 상담하고 싶은 것이 있어 대책실에 왔습니다만, 혹시 민폐였나요?" 그렇게 말하고, 하가쿠레는 불안한 듯 어두운 표정을 지었다. ……무.. 2021. 1. 27.
하가쿠레 사쿠라는 한탄하지 않는다 -5장 129. 서포터의 고뇌 129. 서포터의 고뇌 ――마침 츠구미가 유메지를 옮길 무렵, 정부에선 벌집을 건드린 것 같은 소동이 벌어졌다. "규슈 지부에서 연락! 비번 마법소녀 3명, 일반인 6명이 피해를 입어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마찬가지로 도후쿠 지부에서 연락. 이곳은 마법소녀의 피해는 없는 듯 하지만, 다수의 일반인이 피해를 입은 듯합니다." "홋카이도에도 상당한 피해가 나왔습니다―! 하지만 범위가 넒어서 피해자의 회수에 시간이 걸릴지도 모릅니다! 의료 헬기를 수배해도 괜찮겠습니까!?" 직원들에게서 차례차례로 올라오는 피해 보고에, 마수 대책실의 실장――이나바는 입술을 깨물었다. "아마테라스님의 감지 결계를 빠져나갈 정도의 기색이 작은 마수…… 상정하지 않았던 건 아니지만, 수가 너무 비정상적이야……!!" ――그렇다, .. 2021. 1. 18.
하가쿠레 사쿠라는 한탄하지 않는다 -5장 128. 꿰뚫린 것은 128. 꿰뚫린 것은 "대체 무슨 일이……!?" 지켜지듯 츠구미에게 안긴, 히츠기가 놀란 듯 목소리를 높인다. 하지만 츠구미에겐 그에 답할 여유는 없었다. ――그때 꽃이 이쪽으로 향한 순간, 츠구미는 반사적으로 앞 테이블을 발로 차 옆으로 넘어뜨리고, 히츠기를 안아감쌌다.피하기는 무리라 판단했기 때문이다. 혼자였다면 전이로 어떻게든 되겠지만, 지금은 그걸 말해봤자 소용없다. 순간적인 판단으로 테이블을 실로 보강해 방패로 삼았지만, 이마저도 관통한 무언가에 왼 팔을 피격당했다. 엄지손톱만 한 물체――씨앗 같은 무언가, 가 팔의 살을 파고들어 꽂히고 있다. 통증을 참으면서 무사한 손으로 실을 조종해 꽃을 공격했지만, 간단히 끊어져버려, 별 효과 없었다. ……너무 무르다. 상처 부위에 실을 뽑아 씨앗을 옭아매.. 2021. 1. 6.
하가쿠레 사쿠라는 한탄하지 않는다 -5장 127. 두 송이의 꽃 127. 두 송이의 꽃 씁쓸하게 웃는 히츠기의 재촉을 받아 갑판으로 올라간 츠구미는, 물을 받아 끈적거리는 소금물을 씻어 내리고, 빌린 수건으로 머리를 닦으며 작게 한숨을 내쉬었다. 히츠기는 조종사들에게 지시를 내리기 위해 선내로 돌아갔고, 현재 갑판에 있는 것은 츠구미 한 명뿐이었다. 구름 한 점 없는 맑은 하늘이 바다 위에 펼쳐져 있다. ……저걸로 속아줬다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아무래도 추궁할 생각은 없는 것 같다. 뭐, 소문이 난다 해도 하가쿠레 사쿠라의 불가사의한 에피소드(본의 아님)이 늘어날 정도일 뿐이겠지. 그리고 츠구미가 엉킨 머리칼을 빗으로 쓸고 있는데, 배 위에서 히츠기의 옆에 있던 소녀가 약간 긴장한 얼굴로 다가왔다. 그 소녀의 얼굴을 보고, 츠구미는 놀라면서도 내색하지 않고 온화한 미.. 2020. 12. 22.
하가쿠레 사쿠라는 한탄하지 않는다 -5장 126. 여름과 바다와 수영복 126. 여름과 바다와 수영복 학교가 여름방학이 시작되고, 정부로부터 무사히 휴가를 받은 츠구미는, 반 친구들과 함께 바다가 있는 먼 도시로 여행을 왔다. 참가자 중 한 명이 보유한 프라이빗 비치의 코티지를 빌려, 며칠간의 여행을 즐길 예정이다. 고3 여름――수험에 쫓기기 전 마지막 장기 방학이라 그런지, 반 친구들도 꽤 활개를 치는 것 같았다. 이번 여름이 끝나면 아무리 평소에 경박한 그들도, 공부에 시간을 빼앗겨 어울리기 어려울 것이다. ……뭐, 그럼에도 시간을 잡아 소란스러울 것 같긴 하지만, 그건 그거. 오늘은, 그런 바보 소동을 한 후의 3일째――개개인이 움직이는 자유시간이었다. 다른 친구들은 관광지에서의 쇼핑이나, 전에 말한 것처럼 계속 헌팅을 하는 것 같았지만, 츠구미는 아무래도 마음이 동하.. 2020. 12. 14.
하가쿠레 사쿠라는 한탄하지 않는다 -5장 125. 비대칭의 거울 125. 비대칭의 거울 ――토노가 말하는 『아는 얼굴』이란, 과연 어느 쪽을 의미하는 것인가. 유괴사건 때 우연히 만난 나나세 츠구미와, 마법소녀인 하가쿠레 사쿠라. 어느 쪽이라도, 성질이 나쁘다. ――토노 스미레는, 하가쿠레 사쿠라의 정체가 나나세 츠구미인 것을 알고 있다. 아마도, 마법소녀로 활동하고 있는 츠구미의 존재를 눈치챈 야타가라스가 그녀에게 이야기했을 것이다. 왜 이런 곳에서 토노가 접촉해 왔는지는 알 수 없지만, 여기서 하가쿠레 사쿠라의 이야기를 나누는 것은 좋지 않다. 여긴 남의 눈에 띄는데다, 잠시 후면 츠구미의 친구들이 온다. 만약 거기서 친구들과 토노가 마주치기라도 하면 큰일이 날 게 분명했다. ……지금까지 숨겨온 일들이 전부 엉망이 될 수도 있다. 그런 불안을 억누르면서, 츠구미는.. 2020. 12. 2.
하가쿠레 사쿠라는 한탄하지 않는다 -5장 124. 운명은 변덕스럽다 124. 운명은 변덕스럽다 아침 일찍 눈을 뜬 츠구미는, 자신의 방에서 정신없이 자고 있는 유키타카에게 말을 걸고, 첫차가 움직이기 전에 유키타카의 집을 나왔다. ……저 모습을 보아하니 유키타카는 학교를 빼먹을 것 같긴 하지만, 그것까지 보살펴줄 순 없다. 근처 역을 서성거리다가, 적당한 시기를 봐서 전이로 집에 돌아와, 그대로 주방으로 가 아침 식사를 만들기 시작했다. 츠구미로서도, 어제 오늘로 몸의 피로는 그다지 풀리지 않았지만, 공교롭게도 오늘은 학교의 종업식이다. 쉰다 해도 어차피 훗날 짐을 가지러 가야 하기 때문에, 오늘만큼은 무리해서 등교하는 것이 효율적일 것이다. 그런 생각을 하며 손을 움직이고 있는데, 철컥하고 거실 문이 열렸다. "후아, ――안녕 츠구미. 돌아왔구나." "아아, 첫차로 돌.. 2020. 11. 15.
하가쿠레 사쿠라는 한탄하지 않는다 -5장 123. 거짓말쟁이와 거짓말쟁이 123. 거짓말쟁이와 거짓말쟁이 뻔뻔스럽게 웃는 츠구미――사쿠라를 노려보면서, 유키타카는 일어섰다. "츠구미 짱의 영혼에 달라붙은 잔해 주제에 잘도 짖네. 부끄럽지도 않아?" "일부러 나를 불러내는가 싶더니, 그런 저급한 욕을 내뱉고 싶었던 거야? 꽤나 한가한가 보네, 넌." ……변함없이, 화가 나는 말투다. 사쿠라의 언행이, 특히 마음이 맞지 않는 인간과 닮았다는 것이 떠올라서, 유키타카는 씁쓸한 기분이 들었다. 그런 생각을 떨쳐내며, 유키타카는 입을 열었다. "말은 잘하네. 벨제부브의 권능에 기생해서 츠구미 짱에게서 힘을 빼먹고 있는 주제에." 사쿠라는 츠구미의 안에서 벨제부브――폭식의 악마의 권능에 간섭해, 츠구미가 과도하게 먹은 것을 분해해 자신의 힘으로 바꾸고 있다. 그 힘의 대부분을 사용해, .. 2020. 11.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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